[Y결산 : 드라마②] 윤은혜·김현중·서인국, 논란 후 복귀 어땠나

[Y결산 : 드라마②] 윤은혜·김현중·서인국, 논란 후 복귀 어땠나

2018.12.18.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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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결산 : 드라마②] 윤은혜·김현중·서인국, 논란 후 복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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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가 무엇인지 집중했다."(윤은혜)
"판단은 대중의 몫이다."(김현중)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서인국)

호기롭게 출사표를 냈으나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다소 부족했다. 과거의 인기에 가까이 가기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윤은혜, 김현중, 서인국이 그 주인공이다.

[Y결산 : 드라마②] 윤은혜·김현중·서인국, 논란 후 복귀 어땠나

◇ '설렘주의보' 윤은혜
윤은혜는 MBN '설렘주의보'(극본 김설이, 연출 조창완)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과거 '국내 디자이너 의상 표절 논란' 이후 꼭 3년 만이었다. 오랜만에 복귀인 만큼 윤은혜는 차기작 선택 이유로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집중했다"고 했다. 톱스타와 일반인의 로맨스라는 익숙한 소재로 안방극장을 두드렸다.

이 드라마에서 윤은혜가 맡은 윤유정은 톱스타다. 부족함 없는 삶을 살지만 연애만큼은 늘 새드 엔딩. 운명의 남자를 기다린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만큼, 윤은혜는 극에 무리 없이 녹아들었다. 다만 익숙함을 입은 탓인지 5년 만의 복귀에도 마치 전날 본듯한 기시감을 쉬이 지울 순 없었다.

무난했지만 새로움은 없었던 탓이다. 긴 공백기만큼 대중은 그에게서 성장한 연기력을 기대했을 테다. 소재가 익숙하다면 연기로 승부수를 던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사랑스럽고 발랄하지만 허술한 윤유정에게서 '아가씨를 부탁해' 강혜나, '궁'의 윤채경이 겹쳐 보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정확한 발음과 튀는 발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시청률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2.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현재 1.5%(14회 기준)로 떨어졌다. 드라마는 종영을 2회 앞둔 상황.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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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멈추는 그때' 김현중
김현중의 안방극장 복귀는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이후 4년 만이었다. 발 디딜 틈 없는 KBSW '시간이 멈추는 그때'(극본 지호진, 연출 곽봉철) 제작발표회 현장이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김현중은 이날 취재진과 마주해 드라마 출연 소감과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2014년 전 여자친구와 임신, 폭행, 사기 등을 쟁점으로 법적 다툼을 이어왔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특히 앞선 논란을 두고 일각에서는 김현중의 로맨스 연기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김현중은 "사전 제작 특성상 문준우로 지난 3개월 동안 스스로 연구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라는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시청률은 방송 내내 0.1%(위성 채널 기준)를 밑돌았다.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KBSW의 채널적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낮은 수치다. 화제성 역시 방송 초반을 제외하곤 저조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클립 영상의 조회 수 역시 타 방송사 미니시리즈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생활 논란을 감수하고도 연기자로 복귀한 만큼 김현중은 연기력으로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여론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소소한 일상 연기를 소화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분노나 슬픔 등 감정의 진폭이 큰 장면에서 어김없이 그의 어색한 표정과 불안정한 발성이 발목을 잡았다. 로맨스 연기에 대한 의구심은 꼬리표처럼 계속 그에게 따라붙었다.

다만 해외의 반응은 국내와 달리 고무적이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방송 전 선 판매는 물론 방송 후 일본에 이어 중국에까지 판권이 팔렸다. 해외 활동에 대한 가능성은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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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 서인국
서인국은 군 면제 논란 이후 1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tvN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극본 송혜진, 연출 유제원)로 대중 앞에 돌아왔다. 그는 과거 입소 3일 만에 골연골병변이라는 병명으로 귀가 조치 후 군 면제를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각에서는 "군 면제를 알고도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소속사가 이를 부인했으나 부정적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서인국은 드라마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동 인터뷰에 앞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스럽다. 좋은 모습,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드라마는 평균 2%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마더'를 시작으로 '나의 아저씨', '김비서가 왜 그럴까', '아는 와이프'까지 이어온 수목 드라마 흥행을 종식했다.

다만 서인국의 경우 맡은 배역을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적어도 연기력에서 추가적인 논란은 비껴간 셈. 하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갈리는 상황이다. 향후 활동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Y결산 : 드라마②] 윤은혜·김현중·서인국, 논란 후 복귀 어땠나

한 드라마 관계자는 논란 배우들의 복귀와 저조한 성적에 대해 "기본적으로 제작진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감당하면서까지 캐스팅하고 싶은 생각이 없기에 (해당 배우들에게) 완성도가 높은 작품의 시나리오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시청자 역시 더욱 엄격한 잣대로 배우의 가치를 판단한다는 점 역시 악재다.

그럼에도 캐스팅하는 이유로 "전반적으로 제작되는 작품의 수가 늘면서 (배우) 기근이 심하다. 또 높은 인지도가 주는 효과도 확실히 있다"고 설명하며 "다만 초반 화제성이 이어지려면 논란을 이겨낼 정도로 연기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기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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