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여심은 물론 남심까지"...'알함브라' 현빈에 '로그온'

[Y피플] "여심은 물론 남심까지"...'알함브라' 현빈에 '로그온'

2018.12.17.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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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여심은 물론 남심까지"...'알함브라' 현빈에 '로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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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눈빛으로 여심을, 거침없는 액션으로 남심까지 사로잡았다.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의 이야기다.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 방송된 6회는 7.9%(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화제성도 높다. 시청률 상승과 더불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는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겪는 기묘한 사건을 골자로 한다.

국내 최초 AR(증강 현실)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신선함'은 드라마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유진우가 렌즈를 끼고 게임에 '로그인' 하면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가상과 현실을 끊임없이 오가면서 시청자에게 추리의 재미와 긴장감을 동시에 안긴다. 이 과정에서 리얼리티와 게임 속 세계를 연결하는 CG 역시 무리 없이 그려졌다는 평가다.

방송에 앞서 새로운 도전이 주는 우려도 분명 있었다. 두 이질적인 요소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이끈데 배우들의 연기가 커다란 역할을 했다. 특히 액션과 멜로를 오고가는 현빈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남녀 시청자를 모두 사로잡고 있다.

현빈 특유의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도 단연 빛난다. 현빈이 맡은 유진우는 AR 게임에 접속할 때 마다, 총, 칼 등 각종 무기를 사용해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여야 하는 인물.

눈앞에 펼쳐지는 현란한 그래픽과 맞물려 벌어지는 실감나는 그의 액션 연기에 마치 진짜 게임을 하는 것처럼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영화 '역린' '공조' '창궐' 등에서 다수의 작품을 거치며 쌓은 단단한 내공이 작품 곳곳에서 엿보인다.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박훈은 "같은 액션을 해도 현빈이 하면 태가 난다"며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빈은 "검술이나 승마처럼 하나씩 배우고 풀어가면서 재미를 얻는다. 두려워하면서도 해내면 성취감을 느껴 계속한다. 어려움이 있지만 흥미를 잃지 않고 있다"고 액션의 매력과 임하는 각오를 설명했다.

작품이 로맨스를 표방하는 만큼 멜로도 빼놓을 수 없다. 멜로에 최적화된 눈빛과 목소리로 여심도 함께 흔들었다.

가상과 현실 만큼 오가는 드라마만큼 복잡미묘한 진우의 심리를 그리는 현빈의 내면 연기는 탁월했다. 가상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진 속에서 두려움과 공포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과 자신의 곁을 지키는 희주에 대한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특히 6회 속 그라나다를 떠나는 기차 안에서, 플랫폼으로 달려오는 희주를 발견하고 시선을 때지 못하는 모습은 그동안 감춰졌던 진우의 희주에 대한 감정이 수면위로 올라온 듯, 가슴 저릿한 여운을 남기며 두 사람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애틋한 눈빛은 물론 액션까지 입은 현빈. 그가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홀릴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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