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2018 : 빚투①] 팽팽한 대립의 '빚투' vs 빠른 인정과 해결

[Y이슈2018 : 빚투①] 팽팽한 대립의 '빚투' vs 빠른 인정과 해결

2018.12.17.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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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2018 : 빚투①] 팽팽한 대립의 '빚투' vs 빠른 인정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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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그렇듯, 올 한해도 연예계에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그중에서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사건은 바로 '빚투'다. 빚투는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에 '빚'을 더한 합성어다.

연예인 본인도 해당될 수 있지만, 대부분 직계 가족이 연루된 사기 폭로다. 과거 연예인 가족에게 돈을 빌려줬지만 되돌려 받지 못했거나 사기를 당했다는 것. 올 상반기에 미투에 이은 '빚투'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배우, 가수할 것 없이 여러 분야의 연예인을 둘러싼 빚투가 이어지고 있다.

▲ '빚투',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을까 (비·마동석·이상엽)

# 비

마이크로닷, 도끼 빚투가 이어진 뒤 꼬리에 꼬리를 물듯 연이어 가요계 빚투가 터져나왔다. 그 대상은 '성실함'의 대명사 가수 비였다. 한 글쓴이는 온라인 게시판에 비의 부모로부터 사기를 당해 총 2300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글을 남겼고 이는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비 측은 곧바로 피해를 주장하는 측과 만남을 가졌다. 비의 아버지가 자리에 나섰으며 원만한 해결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순탄치 못했다. 양측간 변제 금액 등 여러 부분에서 입장차가 발생한 것. 또 피해 주장 측의 일방적인 언론 인터뷰에 비 측은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비 측은 "상대 측과 만나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으나, 만난 자리에서 차용증이나 약속 어음 원본, 해당 장부를 확인하지 못 했다"면서 "피해 주장 당사자 분들은 비 측에게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폭언과 1억 원의 합의금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이어 비의 도의적 책임을 언급하면서도 "다만 피해 주장 당사자 측의 악의적인 인터뷰 와 거론되는 표현(잠적, 사기, 문전박대 등)들로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아버지, 특히 고인이 되신 어머니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민. 형사상의 가능한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 마동석

배우 마동석 아버지의 사기 의혹이 불거졌다. 마동석 아버지가 과거 연인인 피해자의 노후자금 5억 원을 빼돌렸다는 것. 소속사 측은 마동석 부친은 당시 피해자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고 법원 판결에 따라 변제해야할 금액을 모두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외의 책임이 있다면 마동석은 아들로서 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피해 주장 측은 "다 갚은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반박했다. 이에 마동석 부친의 법률대리인은 "차용증을 단 한 장도 제출하지 않았다. 도의적 책임에 따라 형사 재판에 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마동석 측과 피해 주장 측의 변제 금액 관련 법적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마동석 측은 "사태 해결이 우선이다. 상황을 보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요약했다.

# 이상엽

배우 이상엽의 부친이 1억 원 사기로 피소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 주장 측은 이상엽 아버지로부터 공사현장의 식당운영권 계약 주선을 제안받아 보증금 1억 원을 지급했지만 실제 계약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이상엽 소속사 측은 "이상엽의 부친이 건설현장 식당운영계약과 관련된 투자문제로 분쟁이 생겨 고소를 당한 일이 있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부친 역시 한모씨에게 이용을 당해 개인적으로 3억2천만원의 손해를 봤고 위 당사자를 형사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돈을 빌려서 갚지 않은 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사건으로 사업관련 분쟁이 생겨 억울함을 다투고 있는 중이고 피해금액인 1억원 중 단 1원도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이상엽은 법적 다춤이 생긴 후에야 상황을 알았고 아버지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시며 자식의 개입을 일체 금하고 있어 본인 일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당 사건이 연예인과 그 가족들의 채무 논란과 다른 사안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이상엽 측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돼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 윤민수(바이브)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통해 대중적인 이미지를 쌓은 그룹 바이브의 윤민수도 모친의 채무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를 주장하는 측은 22년 전 윤민수의 모친에게 1천만 원을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피해 주장 측은 윤민수가 인지도를 얻은 후에도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며 호소했다.

이에 대해 윤민수 소속사 메이저나인 측은 "먼저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보도 전까지 아티스트 본인은 해당 내용을 알지 못했고 이후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아들로서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끝까지 다 하고자 한다"라고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Y이슈2018 : 빚투①] 팽팽한 대립의 '빚투' vs 빠른 인정과 해결

▲ 유일한 '빚투' 당사자 (우지원)

# 우지원

전문 엔터테인먼트 방송인은 아니다.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우지원이 채무 불이행으로 피소 위기에 놓이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우지원은 지인에게 5천만 원 상당의 돈을 빌렸으나 5년째 변제하지 않았다. 이에 피해 주장 측은 우지원을 상대로 소장을 접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지원은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 당일, 문제를 해결했다.

우지원 소속사 측 "우지원과 채권자 간에 의사 소통의 부재로 생겼던 오해를 풀고 서로간에 원만히 해결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좋지 않은 상황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연예인을 둘러싼 빚투는 계속되고 있다. 그간 차마 공개하지 못했던 피해 주장자들의 입김이 거세지고 있는 것. 하지만 '빚투'의 본질을 넘어 이를 악용하고 공인이라는 유명세를 이용하는 일부 잘못된 행태는 있어서는 안된다. 근본적인 금액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할 때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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