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연기 어워즈②] 잘 돌아왔다...김남주·이병헌·손예진 그리고 퀸

[Y-STAR 연기 어워즈②] 잘 돌아왔다...김남주·이병헌·손예진 그리고 퀸

2018.12.16. 오전 08: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STAR 연기 어워즈②] 잘 돌아왔다...김남주·이병헌·손예진 그리고 퀸
AD
참 잘 돌아왔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스타들이 2018년을 환하게 빛냈다. 배우 김남주, 이병헌, 손예진, 소지섭, 송혜교 등이 안방극장에 컴백,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영화계에는 진정한 퀸이 등장했다. 영국의 록 밴드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2018년 하반기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Y-STAR 연기 어워즈②] 잘 돌아왔다...김남주·이병헌·손예진 그리고 퀸

◇ '미스티'로 돌아온 김남주...야망넘쳤상

6년의 공백을 지웠다. 김남주가 압도적인 열연으로 극을 쥐락펴락했다. 김남주는 지난 3월 종영한 JTBC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로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이후 6년 만에 복귀했다. 드라마의 마지막 시청률은 8.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김남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에서 살인사건 용의자가 된 고혜란 역을 맡아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성공과 야망을 좇는 고혜란은 카리스마와 고혹미가 넘쳤다. 사회적 욕망을 드러낸 여성 캐릭터가 많지 않았기에 고혜란은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실제 아나운서인 듯 완성한 발음과 발성,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혹독한 자기 관리로 고혜란을 완성,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더 서울어워즈 드라마 여우주연상 등을 거머쥐었다.

[Y-STAR 연기 어워즈②] 잘 돌아왔다...김남주·이병헌·손예진 그리고 퀸

◇ 이병헌, 유진 초이 그 자체였다...러브합상

역시 연기로 깔 수가 없는 그였다. KBS2 '아이리스'(2009) 이후 무려 9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이병헌은 tvN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으로 다시 한번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8 AAA(Asia Artist Awards) 대상, 더 서울어워즈 드라마 남우주연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이병헌은 조국으로부터 버림받은 유진 초이를 연기했다.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선으로 돌아온 그는 조선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했지만 고애신(김태리)을 만나고 변화했다. 고애신을 지켜주고 싶어 하는 유진 초이의 절절한 심정을 명불허전 연기로 그렸다. 극 초반 김태리와의 러브라인 설정으로 우려를 모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두 사람을 응원하는 사람이 늘었다. '합시다, 러브. 나랑 같이' '내 걱정은 잠시 잊고 늘 그랬듯 어여쁘시오' 등 수많은 명대사를 쏟아냈다.

[Y-STAR 연기 어워즈②] 잘 돌아왔다...김남주·이병헌·손예진 그리고 퀸

◇ 소지섭, 테리우스의 귀환...뒤지켰상

테리우스라는 타이틀과 퍽 잘 어울렸다. KBS2 '오 마이 비너스'(2016)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지섭은 MBC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상훈 박상우)에서 냉철한 첩보원과 '허당' 베이비시터를 오가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고애린(정인선)을 향한 알쏭달쏭한 감정을 키워나가며 설렘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내 뒤에 테리우스'라는 제목처럼 뒤에서 고애린을 지켜주며 여심을 울렸다.

소지섭은 전직 국정원 에이스 김본 역을 위해 촬영 전부터 러시아 특수부대 무술인 시스테마를 베이스로 한 무술 연습에 매진했다. 날이 선 액션뿐 아니라, 극 중 소지섭은 건물 청소부, 인터넷 기사, 무릎팍 도사, 경찰, 킬러 레옹, 007시리즈 패러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변신의 귀재부터 코믹 연기까지 소지섭의 매력을 한껏 볼 수 있었다.

[Y-STAR 연기 어워즈②] 잘 돌아왔다...김남주·이병헌·손예진 그리고 퀸

◇ 손예진, 이런 누나가 필요해...예쁜누나상

'예쁜 누나' 신드롬이었다. 2013년 방송된 KBS2 ‘상어’ 이후 5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이었던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에서 손예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역할로 단단한 존재감을 뽐냈다.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의 연애는 '리얼'했다. 윤진아 역을 맡은 손예진은 30대 여성이 느끼는 직장 생활의 고충과 사랑의 어려움, 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정해인과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었다. 드라마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제2의 송송커플(송혜교·송중기)이 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쏟아졌다. 그만큼 잘 어울렸다. 어떤 배우와도 환상의 호흡을 뽐내는 손예진의 저력이 또다시 통했다.

[Y-STAR 연기 어워즈②] 잘 돌아왔다...김남주·이병헌·손예진 그리고 퀸

◇ 호텔 대표로 돌아온 송혜교...단발머리유발상

12살 차이가 나는 연하남과의 호흡도 문제가 없다. 2016년 KBS2 '태양의 후예'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인 tvN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로 돌아온 송혜교의 얘기다. 송혜교는 현재 방영 중인 '남자친구'에서 Ex-재벌가 며느리이자 동화호텔 대표인 차수현 역으로 열연 중이다.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무미건조하던 차수현의 삶에 어느 날 갑자기 청포도 같은 김진혁(박보검)이 찾아왔다. 송혜교는 자유롭지 못한 차수현의 삶 그리고 그의 가슴을 일렁이게 만든 김진혁과 만남을 깊이 있고, 풍성하게 채워나가고 있다. 서서히 스며드는 감성으로 송혜교표 감성 멜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이번 역할을 위해 과감하게 커트한 단발머리가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단발병'을 유발하고 있다.

[Y-STAR 연기 어워즈②] 잘 돌아왔다...김남주·이병헌·손예진 그리고 퀸

◇ 퀸의 귀환...퀸망진창됐상

영화계에서는 영국 밴드 퀸이 귀환, 신드롬을 일으켰다. "록스타가 아닌, 전설이 될 것"이라는 프레디 머큐리의 다짐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지난 10월 31일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는 14일 누적 관객 수 75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흥행작 3위에 등극했다.

영화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퀸의 탄생부터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돈트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 '위 아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등 퀸의 주옥같은 노래 22곡을 들을 수 있다. 대한민국을 퀸의 열기 속으로, '퀸망진창'(퀸과 엉망진창의 합성어, 퀸 신드롬을 표현하는 단어)으로 만들었다. 1991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프레디 머큐리가 2018년 현재 '흥'의 민족인 대한민국 관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 중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각 드라마, 영화 스틸컷]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