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제2의 BTS…빅히트 新 보이그룹, 성공 가능성은?

[Y이슈] 제2의 BTS…빅히트 新 보이그룹, 성공 가능성은?

2018.11.29. 오전 11: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이슈] 제2의 BTS…빅히트 新 보이그룹, 성공 가능성은?
AD
글로벌스타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새로운 보이그룹을 론칭한다. 방탄소년단만큼의 인기, 업적을 능가할 만한 어떤 그룹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최근 빅히트 측은 "남자 아이돌 그룹을 내년 초 데뷔 목표로 준비 중이다"면서 "데뷔 인원 등 자세한 사항은 확정되면 추가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월드 스타를 만든 빅히트가 새 보이그룹을 계획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국내는 물론, 해외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음악 성적 기록으로도 최고 수준의 아이돌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면서 빅히트는 새 그룹에 대한 기대, 그리고 걱정어린 시선도 함께 안게 됐다. 방탄소년단이라는 훌륭한 선배 그룹이 있는 건 이점이 될 수 있지만 또 그에 맞는 큰 기대가 쏠리기 때문이다.

제2의 방탄소년단이 될지, 혹은 그에 못미치는 실패작이 될지 아직 알 수 없다. 빅히트는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홍콩까지 총 6개 도시에서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국내 지원자에 한정하지 않고 여러 국가의 지원자를 받음으로써 글로벌 그룹으로 키우겠다는 각오가 다졌다.

방탄소년단을 뛰어넘을지, 또는 저조한 성적으로 빅히트의 실패작이 될지는 두고 봐야할 일이다. 사실 현실적으로 바라봤을 때 방탄소년단의 업적을 그대로 이루고 또 그들의 행보, 음악 성적을 넘어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국내 시상식은 물로, 미국 빌보드, AMA(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 엄청난 일들을 해왔다. 또 월드투어는 물론, 음악 활동 외에도 UN연설,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 수상 등 국가대표 급의 일들을 해왔다.

[Y이슈] 제2의 BTS…빅히트 新 보이그룹, 성공 가능성은?

사실 빅히트는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기획사가 아니었다. SM, YG, JYP 등 3대 기획사에 밀려 중소 기획사로 어렵게 시작했다. 빅히트는 JYP 출신의 유명 작곡가 방시혁이 차린 기획사로 쉽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방탄소년단에 앞서 2012년 가장 먼저 선보였던 걸그룹 글램이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등장에도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갖고 바라봤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을 통해 성공하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이용지 대중음악평론가는 "빅히트의 새 그룹 성공 여부는 긍정적이라고 내다 보여진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히트가 오랜 시간 누적된 기획사의 아이돌 인프라 위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중요하게 바라봐야 한다"면서 "현재 K팝씬의 트렌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프로듀서의 능력이 아이돌 개개인의 능력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방시혁 프로듀서의 방탄소년단을 통한 성공 경험, 또 그의 프로듀싱 능력을 성공의 중요한 요인으로 짚는 것이다. 이용지 평론가는 "현 K팝 시장은 글로벌 성공에 필요한 아이돌 팬덤과 인프라는 이미 구축돼 있었는데 그에 맞는 음악이 부족했다. 언어적으로나 장르적으로 낯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시혁 프로듀서가 그 음악적 한계를 깼다고 생각한다"라고 높게 평했다.

[Y이슈] 제2의 BTS…빅히트 新 보이그룹, 성공 가능성은?

성공한 그룹에 이어 후배 그룹으로 탄생한 아이돌은 매번 부담을 갖고 시작한다. 팬들의 기대도 있을 것이고, 회사 측에서도 바라보는 기대도 함께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떠한 부담과 기대가 넘쳐 흐른대도 가장 중요한 건 음악의 질이다. 음악이 좋다면 어떤 가수도 빛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나 방시혁 프로듀서가 이끄는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이라는 훌륭한 배경에 힘입어 더 손쉽게 조명받고 흥행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대하는 자세와도 일맥상통한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지난 8월 월드투어를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음악으로 대중과 호흡하려했고 본질에 충실했다. 여러 방법을 통해 음악으로써 대중에게 진심을 전하려 했고 그것이 통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들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어떤 장르의 그룹으로 데뷔하게 될지도 관건이다. 방탄소년단과 같은 댄스그룹이 될지, 또 발라드적인 리드미컬한 풍의 그룹이 탄생할 수도 있는 법. 방탄소년단을 이을 제2의 '빅 히트'(Big hit)는 방시혁 프로듀서의 결단에 달려 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