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토크] 유아인 "김혜수 선배,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롤모델"

[Y토크] 유아인 "김혜수 선배,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롤모델"

2018.11.22. 오후 5: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토크] 유아인 "김혜수 선배,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롤모델"
AD
"제 롤모델이요? 김혜수 선배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제작 영화사 집) 인터뷰 차 만난 배우 유아인의 말이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뱅상 카셀 등의 열연이 돋보인다.

이날 유아인은 "선배님들의 연기가 큰 감동이었다. 격이 다르더라. 어떻게 이 깊이까지 도달하나 싶었다"면서 "그렇게 오랜 시간 연기해온 선배님들의 삶을 통해서 내 앞길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말문을 뗐다.

그러면서 "딜레마가 있었다. 남자 배우는 30대부터라고 하지 않나. 그런데 난 10대 때 데뷔했다. 굉장히 소비된 배우고 별의별 인물, 장르, 배역을 다 맡았다. 내가 나를 더 재밌게 끌고 관객들과 호흡을 하고 싶다 보니 '어느 순간 유아인이 식상해지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특이하게 그 딜레마가 일찍 왔다"고 한 뒤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다시 나를 작품에 던져볼 만하겠다고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어릴 적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답을 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할 수 있다. 저마다 자신의 길을 가고 새로운 지점을 통해 자기 복제가 아니라 새로운 지점을 보여주고 도전을 멈추지 않은 선배님들이 롤모델"이라며 주저 없이 김혜수를 닮고 싶은 롤모델로 꼽았다.

유아인은 김혜수에 대해 "아주 독특한 지점에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10대 때 데뷔했다. 오랜 세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봐왔는데,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성실함으로 관객과 호흡해 왔다"면서 "김혜수 선배님이 만드는 공감대가 있다. 어린 나이에 시작했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매력을 본인만의 고유한 캐릭터로 보여줬다. 롤모델로 삼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유아인은 경제 위기를 예측하고 일생일대의 베팅을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금융맨 윤정학 역을 맡았다.

유아인은 경제 위기를 이용해 자신의 인생을 바꾸려는 과감한 캐릭터를 특유의 에너지로 표현해내 극에 활력을 더했다. 국가부도를 통해 이득을 보지만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윤정학의 복합적인 감정을 통해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UAA]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