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마이크로닷, 재수사·녹화취소·광고제동...20년치 후폭풍 맞나

[Y이슈] 마이크로닷, 재수사·녹화취소·광고제동...20년치 후폭풍 맞나

2018.11.22.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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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마이크로닷, 재수사·녹화취소·광고제동...20년치 후폭풍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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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과거 사기사건으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출연 중인 프로그램 녹화도 취소되는 등 마이크로닷의 방송 활동도 빨간불이 켜졌다.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방송은 그의 이름을 알린 채널A '도시어부'를 비롯해 매주 화요일 방송하는 JTBC '날보러와요-사심방송 제작기'가 있다. 또 tvN '국경없는 포차'가 21일 첫 방송됐다.

앞서 20일 방송된 '날보러와요' 4회의 경우 이번 이슈와 관계없이 사전에 제작이 완료된 관계로 편집없이 그대로 방송이 진행됐다. 다만 향후 마이크로닷의 출연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추이를 살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날보러와요'는 오는 27일과 내달 4일 방송의 경우 출연진 분량 조율의 이유로 마이크로닷이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이번 이슈와 관계없이 방송 분량이 없는 상황이다.

22일 본 방송을 앞두고 있는 '도시어부'는 본래 23일 제주도 촬영을 진행 예정이었으나, 마이크로닷 사태와 관련해 출연 여부 등을 논의 중 결국 촬영을 취소했다. 향후 제작일정 또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국경없는 포차' 제작진은 "마이크로닷은 2호점 도빌 포차에서 스페셜 크루로 참여했기에 초반 방송 분량이 없고 중후반 출연 예정으로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첫 방송에서는 마이크로닷이 풀샷에서 잠깐 나왔으나 단독샷은 등장하지 않았다. 본격 등장할 2호점 이후 방송에서 편집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광고계도 고민에 빠졌다. 2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로닷과 광고 계약을 맺고 신제품 광고를 촬영한 피자헛은 광고 송출 문제를 어떻게 할지 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앞서 19일 한 매체가 마이크로닷 부모의 피소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기록된 사실확인원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했던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는 것.

마이크로닷 측은 이와 관련 부모님과 관련한 사기설에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같은 날 또 다른 매체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에게 20년 전 사기를 당해 현재 신용불량자에 담도암 투병 중이라는 피해자의 인터뷰를 공개되며 의혹이 가중됐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21일 소속사를 통해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하다”고 재입장을 내놨다.

그는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며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고 전하며 사과했다.

한편, 경찰은 마이크로닷의 사과문을 토대로 수사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한 매체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돈을 빌린 뒤 야반도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재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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