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삭았냐"…'나 혼자 산다', 외국인 외모 품평 논란

"왜 이렇게 삭았냐"…'나 혼자 산다', 외국인 외모 품평 논란

2018.11.11.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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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삭았냐"…'나 혼자 산다', 외국인 외모 품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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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이 외국인 외모 품평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 추수감사절을 맞아 아버지가 있는 캐나다 토론토에 간 헨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헨리는 친구들과 이웃, 바이올린 선생님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그런데 헨리의 친구가 화면에 등장하자 가장 먼저 박나래가 "아버지 친구에요?"라고 말했고, 기안84는 "너랑 동갑이야? 왜 이렇게 삭았어?"라고 운을 뗐다. 심지어 제작진은 헨리와 헨리 친구가 동갑임을 자막으로 명시하고 사진을 나란히 편집하며 비교했다.

이 같은 외모 품평은 헨리 친구이자 옆집 이웃인 가족이 등장하면서 부터 더 과해졌다. MC 전현무는 "저 머리 없으신 분? 아버지 친구 아니고요?"라고 말하며 "(정확히) 누가 네 친구냐"라고 물었고, 이에 당황한 헨리는 차분히 누가 친구인지 누가 친구의 아버지인지 설명했다.

하지만 전현무는 "(친구가) 바이올린 선생님인 줄 알았다", 박나래는 "나는 아버지가 친구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계속해서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 혼자 산다' 진행자 입장에서는 영상을 재밌게 풀기 위해 한 멘트라고 여길 수 있으나, 이 장면을 본 대부분의 시청자는 "그만 좀 해라", "외모로 웃기려는 구시대적 진행",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저 가족이 이 방송을 보면 진짜 기분 나쁠 것 같다" 등의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왜 이렇게 삭았냐"…'나 혼자 산다', 외국인 외모 품평 논란

그런데 전현무와 박나래의 외모 품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헨리 친구가 화면에 잡히자 전현무는 "이 친구가 (헨리) 친구였죠?"라고 말했고, 이에 박나래는 "아빠 친구 같은데?"라며 거들었다.

계속된 외모 품평에 초반부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던 한혜진이 "여러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제작진이 편집한 영상에는 상황을 제지하려는 한혜진의 모습이 아닌, 외모 품평하는 두 사람과 자막만 담겼다. 제작진 조차 문제 인식을 하지 못한 것.

현재 박나래, 전현무 등 '나 혼자 산다' 출연진 인스타그램에는 "정말 실망이다. 제대로 사과해라". "무례한 진행이었다", "정말 방송 보는 내내 불편했다" 등의 사과를 요구하는 일부 시청자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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