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케이윌 "새 앨범, 첫 공동 프로듀싱…자연스러운 내 모습 담았다"

[Y터뷰]케이윌 "새 앨범, 첫 공동 프로듀싱…자연스러운 내 모습 담았다"

2018.11.10.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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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케이윌 "새 앨범, 첫 공동 프로듀싱…자연스러운 내 모습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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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음악과 특기만 고집하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것. 11년 차 가수 케이윌이 롱런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였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유명한 그이지만, 이번엔 담백한 보컬로 돌아왔다.

케이윌은 지난 6일 네 번째 정규앨범 파트2 '상상: 무드 인디고'를 발매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네 번째 정규앨범 파트1에 이어 1년 2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로, 앨범 발매에 앞서 5일 인터뷰를 통해 새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케이윌이 누차 강조한 건 '자연스러움'이었다. 이전에 고음역대의 곡들을 많이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앨범 작업을 진행했고, 앨범에 맞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실제로 신곡 '그땐 그댄'을 들어보면, 케이윌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을 기대했던 팬들은 다소 심심함을 느낄 수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과장되지 않은 담백함,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었던 케이윌에게는 필요한 선택이었다.

[Y터뷰]케이윌 "새 앨범, 첫 공동 프로듀싱…자연스러운 내 모습 담았다"

◆앨범 공동 프로듀싱, 보컬리스트→싱어송라이터로 성장

데뷔 11년 차인 케이윌이지만,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앨범에 대한 애정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이 역시 대중이 자신에게 원하는 부분을 읽고, 도전한 결과물이다.

"이젠 보컬리스트에서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를 원하는 시대가 됐어요. 옛날엔 후크송을 원했다면, 이제는 나라는 사람을 보여줘야 하는 시대가 됐죠. 발표하는 음악에 제가 어떤 형태로든 녹아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한 만큼, 작업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도 부담스러웠다고. 체력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컸지만, 마스터링이 끝났을 때는 큰 홀가분함을 느꼈다고 작업 후기를 전했다.

"깊은 애정을 갖고 밀도 있게 앨범 프로듀싱을 진행했어요. . 또 나를 많이 도와주는 분들과 일하고 있구나 생각하며 감사함을 느꼈고요. 어떻게 들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제 안에는 큰 변화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앨범에는 총 7곡이 수록됐다. 김이나 작사가, 김도훈 작곡가와 함께 작업한 타이틀곡 '그땐 그댄'을 비롯해 '멜로디', '착해지지 마요', '어머님께 전화해', 'Delete', '너란 별', 'wake' 등이 함께 수록됐다.

"마지막 트랙 '웨이크(Wake)'를 썼을 때 마인드를 앨범에 담았어요. 하고싶은 얘기라면 자연스럽게 하면 되지 않나 생각했어요. 너무 잘하려는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저를 녹이는 작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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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매드클라운, 유연석까지…화려한 지원사격 군단

케이윌의 새 앨범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바로 화려한 지원사격 라인업 때문이다. 수록곡 '착해지지 마요'에 '마마무' 화사가, '어머님께 전화해'에 래퍼 매드클라운이 참여했고,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유연석이 출연했다.

"매드클라운은 큰 퇴사 선물을 안겨주고 나갔어요(웃음). 작업을 할 때는 회사 계약이 끝나서 나가게 됐거든요. 화사는 잘 어울릴 것 같아 도훈이 형한테 부탁했는데 흔쾌히 참여해주셔서 기분 좋게 했어요. 감사한 빚을 진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타이틀곡 '그땐 그댄'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유연석과 신인배우 김희재가 출연해 애틋한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테일러로 변신한 유연석은 아련한 분위기 속에서 연기를 펼쳐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제 노래 뮤직비디오에 제가 잘 안 나오지만, 이번엔 사실 잠정적으로 제가 출연하기로 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유연석 씨가 흔쾌히 출연 승낙을 해주셔서 제가 못 나왔어요. 정말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불패신화 신화'로 불리는 김도훈 작곡가, 김이나 작고가와 또 한 번 함께 작업을 진행한 점도 음원 성적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앞서 김도훈 작곡가의 곡으로 케이윌은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이끌어낸 바 있다.

"도훈이 형이랑 좋은 성과들을 많이 냈었죠. 특히 밝은 풍의 노래들로요. '가슴이 뛴다', '이러지마 제발' 등을 통해 호흡을 맞췄었는데 불패신화라는 말이 있다면(웃음), 그렇게 이어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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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연말 콘서트…팬들과 중요한 약속"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하반기, 케이윌의 스케줄은 빡빡하게 채워져 있다. 새 앨범 활동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출연을 병행하게 됐고, 12월에는 전국투어 콘서트도 시작한다. 바쁜 나날이지만, 힘듦보다는 감사함을 느낀다고.

"제 생일이 12월 30일인데, 연말에 콘서트를 하다 보니 생일파티를 할 수가 없어서 푸념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회사 분들이 '너는 네 일을 하지만, 우리는 너 때문에 못쉰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웃음). 내가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연말 콘서트는 팬들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그도 그럴 것이 케이윌은 10년째 연말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올해 연말콘서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지며 전국을 돈다.

"올해가 벌써 10년째 하게 되는 크리스마스 공연이에요. 이제는 팬분들에게도 중요한 약속처럼 되어서 이번에도 그때를 기점으로 해서 2018-2019년 시즌 콘서트를 열게 됐어요."

1981년생으로 올해 38살이 된 그다. 결혼 적령기에 해당하는 나이.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을까. 케이윌은 행복한 가정에 대한 꿈은 늘 갖고 있지만, 아직은 준비가 안된 것 같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20대 초반부터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했고, 행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노래, 또 하나는 행복한 가정이라고 얘기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은 아닌 것 같다는 걸 돌려 말한 것 같더라고요.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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