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日 방송 출연 불발에 한일 팬들 "생각하고 결정하지.."

방탄소년단, 日 방송 출연 불발에 한일 팬들 "생각하고 결정하지.."

2018.11.09.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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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日 방송 출연 불발에 한일 팬들 "생각하고 결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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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일본 생방송 스케줄이 하루 전 취소된 가운데, 한일 양국 팬들 모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당초 9일 오후 8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일본 아사히TV 대표 음악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이하 '엠스테')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송을 앞두고 '엠스테' 측은 "방탄소년단 멤버가 착용하고 있던 티셔츠 디자인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언론에서도 이미 다루고 있으며 소속사와 협의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그들의 출연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방탄소년단의 출연 불발을 공지로써 알렸다.

이에 일본 현지 팬들은 '엠스테' 공식 SNS에 '어디까지나 그들의 광복절을 축하하는 의미인데 왜 이제 와서 신기하다고 하는지..', '일본인으로서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핵폭격 피해국에 사과해야하며 이렇게 행동하는 건 그들을 모욕하는 것', '하루 전 방송 출연을 취소하다니, 제대로 생각하고 결정하지', '이럴 때만 역사에 눈을 돌리다니. 기다렸던 팬들도 많은데..'라는 댓글 등으로 방탄소년단 출연 불발에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일부 일본 팬들은 방송사의 결정을 옹호하며 방탄소년단은 물론, 한국에 대해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

일본 방송사의 이같은 결정에 국내 팬들의 분노도 만만치 않다. 국내 팬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인들의 문화, 역사의식을 비판하거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엠스테' 측이 출연 취소 이유로 명시한 티셔츠는 지민이 방탄소년단 유튜브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 촬영 당시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광복 티셔츠'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진 등이 프린팅돼 있다. 지민은 2년여 전 이 티셔츠를 팬에게 선물받아 착용했고, 단 2초 분량의 영상에서 착용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 방송 출연은 취소됐지만 돔 투어는 변동 없이 열린다.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러브 유어셀프)' 일환으로 오는 13일~14일 도쿄돔, 21일과 23일, 24일 오사카 교세라돔, 내년 1월 12일과 13일 나고야돔, 2월 16일과 1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4개 돔 투어를 개최한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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