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만들어져야해"...김혜수X유아인 '국가부도의 날'이 온다 (종합)

"반드시 만들어져야해"...김혜수X유아인 '국가부도의 날'이 온다 (종합)

2018.10.24.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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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만들어져야해"...김혜수X유아인 '국가부도의 날'이 온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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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랐던 이야기였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 영화는 반드시 만들어져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제작 영화사 집)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김혜수가 이같이 강조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한시현이라는 인물을 떠올렸을 때, 원칙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라고 말문을 뗐다. 극 중 김혜수는 사상 최대의 경제 위기를 끝까지 막으려고 고군분투하는 한국은행 팀장 한시현 역을 맡았다.

그는 "파란이 몰아쳤을 때 초지일관 원칙으로 움직이는 한시현이라는 인물이 꼭 경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좀 더 많았더라면 그 시절을 살았던 우리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싶었다"면서 한시현에 대해 "신념과 소신이 일치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읽고 "피가 거꾸로 역류하고 맥박 수가 빨라지는 느낌이었다. 1997년 당시 성인이었는데, 나는 몰랐던 이야기였다"면서 "우리 영화는 외환위기 당시 실제로 대책팀이 비공개로 운영됐다는 기사 한 줄에서 시작됐다.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판단하기도 전에 ‘이 영화는 반드시 만들어져야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위기에 베팅하는 남자, 윤정학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일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익히 알고 있는 유아인이라는 배우, 조금 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조우진은 한시현과 대립하는 재정국 차장을 연기했다. 시종일관 냉정하고 차가운 캐릭터다. 김혜수는 조우진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우진 또한 김혜수에 대해 "현장에서 김혜수 선배의 3열을 봤다. 열의, 열망, 열정이었다. 너무나 영광스럽고 신났다. 땀이 흠뻑 젖은 상태에서 테니스를 치는 기분이었다"고 웃었다.

소시민의 역할을 맡은 허준호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프랑스의 국민 배우 뱅상 카셀은 IMF 총재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는 후문. 뱅상 카셀과 호흡을 맞춘 김혜수는 "그의 강렬한 연기를 지켜보는 것은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언급했다.

최국희 감독은 IMF를 소재로 작품을 만든 이유에 대해 "1997년은 우리나라의 변곡점이라고 생각한다. 긴박했던 삶을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누군가는 위기를 막으려고 했고 누군가는 베팅하고, 누군가는 회사를 위해 뛰어다녔던 격정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11월 28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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