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350만 목전...'암수살인', 흔들리지 않는다

[Y이슈] 350만 목전...'암수살인', 흔들리지 않는다

2018.10.24.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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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350만 목전...'암수살인',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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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4주 차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양새다.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해 1위에 올라섰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순위가 떨어졌지만, 역주행의 기적을 이뤘다.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 제작 필름295/블러썸픽쳐스)이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수살인'은 지난 23일 하루 동안 3만 8,05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347만 2,278명이다. 35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

지난 3일 개봉한 '암수살인'은 개봉 4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영화는 '베놈' '퍼스트맨' 등 쟁쟁한 경쟁작을 차례로 넘어섰다.

'암수살인'은 주연을 맡은 김윤석과 주지훈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과 담백한 연출로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범죄실화극의 탄생을 알렸다.

작품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앗다. 암수살인은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을 뜻한다.

[Y이슈] 350만 목전...'암수살인', 흔들리지 않는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2012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소개된 바 있다. 김태균 감독은 이 방송을 보고 실제 주인공인 김정수 형사를 만났다. 5년간 이어진 인터뷰와 취재 끝에 한국 영화에서 아직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암수살인을 소재로 한 영화가 탄생했다.

김윤석과 주지훈의 합은 옳았다. 김윤석은 살인범 태오(주지훈)의 자백을 믿고 사건을 수사하는 끈질긴 형사 김형민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파수꾼의 면모를 그려냈다. 주지훈은 감옥 안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태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범죄자의 모습을 놀라울 만큼 강렬하게 그려냈다.

범죄물이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추격자와 추격을 당하는 자간의 피 튀는 싸움도 심장박동수를 높이는 추격전도, 선정적인 연출도 없다. 그렇지만 김윤석과 주지훈은 여느 추격전 못지않은 치열한 심리전을 펼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범죄에 희생당한 피해자를 그저 도구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진정성 역시 돋보인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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