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①] LOVE→LIVE...2회 남은 '미션', 새드엔딩이 보인다

[Y기획①] LOVE→LIVE...2회 남은 '미션', 새드엔딩이 보인다

2018.09.23.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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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①] LOVE→LIVE...2회 남은 '미션', 새드엔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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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LOVE)과 삶(LIVE)."

주인공들의 바람이 이뤄지느냐를 기준으로 본다면 '미스터 션샤인'의 결말을 이미 슬프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더욱 주목하는 부분은 이 슬픈 역사 속 주역 5인방의 운명이다.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이 지난 22회 방송에서 폭염이 고애신(김태리 분)와 쿠도 히나(김민정 분)를 삼키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종영을 2회 앞두고 예상 못한 충격 엔딩이 펼쳐진 가운데, 추석연휴 동안 결방되면서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청자의 속이 타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이방인이 된 유진 초이(이병헌 분)과 구동매(유연석 분)는 사랑하는 여인 애신을 통해 자신들도 모르게 그녀가 사랑하는 조선을 지키는데 일조했다. 만석꾼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흐르는대로 살던 김희성(변요한 분) 마저 애신과 함께 하면서 변화했다. 속을 알 수 없던 쿠도 히나 또한 황제 직속 제국익문사의 수장이라는 반전 정체를 드러냈다.

이들의 발길이 향하는 곳은 막다른 골목이다.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조선의 식민지화를 막고자 하는 이들의 행보는 피할 수 없는 시련을 앞두고 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인만큼 이를 바꿀 수는 없는 상황. 조선의 역사 속 악인들이 실명 그대로 등장하면서 마지막 2회는 이미 아픈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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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상의 인물인 주역 5인방의 생사와 사랑은 예측할 수 없기에, 예정된 역사와 별개로 시청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의 삶을 지속시킨 원동력이 바로 사랑이다. 애신의 조선을 향한 사랑이 의병의 삶으로 그녀를 이끌었다. 유진은 "살아야 한다"는 어미의 유언을 지키고자 고된 삶을 이겨냈고, "이리 또 저를 살리시니"라는 동매의 말처럼 사랑하는 애신이 그를 살게 했다. 히나 또한 사랑하는 어머니를 만날 날을 희망으로 삼아 버텼다. 무의미한 삶을 살던 희성은 애신과 만난 후 새로운 삶을 얻었다.

애신의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그저 "살라"는 유언을 남겼다. "살아 남으라"가 가장 큰 애정 표현인 시대. 그저 살아 있다는 것으로 서로가 감사한 시대. 시청자들의 바람도 다름아닌, 이들의 생존으로 한데 모이고 있다. 사랑하는 이들은 또 다시 그 힘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드라마는 내내 '사랑'과 '삶'을 강조해 왔다. '미스터 션샤인' 21회에서는 유진은 반지를 영어 철자 O 삼아 LOVE라는 글씨를 애신 앞에 적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다시 반지를 끌어가면서 O는 I로 바뀌어 LIVE가 됐다. 지나칠 수 있는 짧은 순간이지만, 드라마 애청자들은 놓치지 않고 이를 포착했다. 이 장면이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은 살아남을 것이란 복선은 아닐지 희망을 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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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2회 방송 말미에는 조선으로 돌아온 유진과 동매가 재회함과 동시에 폭발하는 호텔 글로리를 달려 나오는 애신과 히나의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한성 거리 곳곳에 가득한 시신들 사이에서 아는 얼굴을 확인하던 유진과 동매는 서로를 발견, 먹먹해했던 상황. 순간 글로리 호텔 쪽에서 총성이 들렸고 전력으로 달려간 유진과 동매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애신과 히나가 날아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경악하는 유진과 동매의 표정이 담기면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새드엔딩'이란 키워드를 강조했다. 극 초반 애신은 치마 수색을 당할 위기에서 자신을 도와 준 히나가 "새드엔딩은 오래 남는다"고 하자 "그게 뭔데 오래 남소?"라고 물었고, 히나는 "슬픈 끝맺음"이라고 답했다.

또 엄비를 만난 애신은 영어를 배운 계기에 대해 "새드엔딩이란 영어 낱말이 있는데 슬픈 끝맺음이라 한다. 새드 엔딩의 반대말을 알고 싶어 학당에 다니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끝맺음은 나름의 슬픔을 품고 있으니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22일과 23일 추석특집 프로그램 편성으로 휴방된다. 오는 22일 밤 9시에는 '미스터 션샤인' 1~22회를 감독판으로 재구성한 추석특집 프로그램 '미스터 션샤인 : Gun, Glory, Sad ending'이 방송된다.

감독판 제목에서마저 새드엔딩이 들어간다. 대놓고 새드엔딩을 예고하는 복선 같기도, 혹은 해피엔딩으로 반전을 노린 밑밥 같기도 하다. 이미 촬영을 마치고 종방연까지 진행한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을 2회 앞두고 철저한 보안 속에 결말을 향한 궁금증이 깊어지고 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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