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인터뷰] '강남미인' 화학과 여신...조우리와 친구 하실래요?

[반말인터뷰] '강남미인' 화학과 여신...조우리와 친구 하실래요?

2018.09.21.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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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여신'이었지만 행동은 털털한 '사내대장부'에 가까웠다.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자신의 본심을 숨긴 채 영악하게 행동했던 현수아는 없었다. 배우 조우리는 잘 웃고, 밝고, 무엇보다 거침이 없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주목을 받는 조우리가 YTN Star의 반말인터뷰 코너를 찾았다. 극 속에서 18학번 화학과 여신으로 아름다운 미모를 뽐냈던 조우리지만 '반전 매력'이라고 불릴 만큼 넘치는 '허당기'를 뽐냈다. 인터뷰 중 신발이 벗겨져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든 것은 물론 '예쁜 포즈를 취해 달라'고 요구하자 민망한 듯 커다랗게 웃는 조우리의 모습은 상대방마저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지난 15일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작품은 캠퍼스의 낭만과 외모 지상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 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신예를 대거 발견했다. 조우리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조우리는 극 중 모태 자연 미인이자 화학과 18학번 여신으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지만, 그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 위선적으로 행동하는 현수아 역을 맡았다. 오디션을 보고 현수아 역에 낙점된 조우리.

그는 "원작 웹툰을 봤을 때 수아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그렇게까지 할까' '뭐가 부족할까'라고 생각했다"면서 "수아역으로 캐스팅된 후에 웹툰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봤다. 수아의 처지에서 보니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저와 비슷한 점을 찾고 더 극대화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현수아는 착하고 순할 것만 같은 인상과 달리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인물이다. 성형 미인인 강미래(임수향)를 질투하고, 관심이 자신에게 쏠리지 않으면 어떻게 해서든 그 관심을 돌리려 애를 쓰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실제 조우리의 SNS에 악플을 다는 사람들도 많았단다.

조우리는 "욕을 먹으면서 연기했던 캐릭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많은 분이 개인 SNS로 찾아와서 욕을 했는데 '왜 이렇게 나를 미워하지' '난 현수아가 아닌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현수아가 외모지상주의의 또 다른 피해자였음이 밝혀지면서 후반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조우리 역시 수아를 이해하는 반응에 힘을 내기도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고 다 이겨냈다. 이것도 사랑이고 관심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정말로 단단해졌다"고 활짝 미소 지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가져다준 작품이에요. 관심을 받고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늘어서 행복해요. 앞으로는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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