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신선한 크리처·4人 앙상블...김명민→이혜리 '물괴'(종합)

[Y현장] 신선한 크리처·4人 앙상블...김명민→이혜리 '물괴'(종합)

2018.09.03.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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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신선한 크리처·4人 앙상블...김명민→이혜리 '물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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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에서 크리처 장르가 주류는 아니다. 해외 영화와 다른 '우리 만의' 크리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허종호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허종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에서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카운트다운' '성난 변호사'를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실록에 실린 두 줄의 괴이한 기록에서 시작된 영화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크리처 무비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받았다. 크리처 영화는 특정한 존재나 괴물을 뜻하는 크리처(Creature)와 작품을 뜻하는 물(物)의 합성어.

[Y현장] 신선한 크리처·4人 앙상블...김명민→이혜리 '물괴'(종합)

타이틀에서 엿보이듯,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스크린에 등장한 물괴다. 거대한 몸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물괴, 이를 추격하는 수색대의 화려한 액션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물괴'의 비주얼에 대해 허 감독은 "제일 고민됐던 건 궁하고 어울리는 크리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1500년대의 물괴가 경복궁이나 광화문에서 포효할때 어떻게 해야 어울릴까를 계속 생각했다"고 밝혔다. 덕분에 조선시대라는 한국적인 배경과 조화를 이룬 본적 없는 크리처, 물괴가 탄생했다.

[Y현장] 신선한 크리처·4人 앙상블...김명민→이혜리 '물괴'(종합)

김명민과 이혜리, 김인권, 최우식이 기이한 생명체 물괴에 맞서는 수색대로 호흡을 맞췄다.

김명민은 '조선 명탐정' 시리즈에 이어 또 한번 사극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전 내금위장이자 '물괴' 수색대의 우두머리 윤겸을 맡은 김명민은 "어설픈 리액션으로 인해 물괴의 존재감이 상실될까봐 두려웠다. 처절함, 공포, 두려움 세 단어를 항상 머릿 속에 각인시키고 연기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그는 "어떤 때보다 처절하고 공포스럽지만 이겨내야 하는 게 수색대장이다. 같이 하는 수색대원과도 호흡을 맞출 때 정말 공포스럽고 두려운 걸 상상하면서 해보자는 얘길 나눴다"고 떠올렸다.

[Y현장] 신선한 크리처·4人 앙상블...김명민→이혜리 '물괴'(종합)

여기에 김인권이 윤겸(김명민 분)의 오랜 동료이자 조선 최고의 무관인 성한 역을 맡아 든든히 극을 채운다. 특히 그는 이 영화에서 물괴의 목소리를 함께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김인권은 "농담 삼아서 물괴 목소리 필요하면 내가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서 하게 됐는데 너무 힘들고 그 다음부터는 별이 보이더라. 한 번 소리를 지르고나면 모든 에너지가 소진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종호 감독은 "세 번 정도 후시 녹음을 했다. (김인권이) 낸 목소리를 100% 활용했다. 낮은 소리를 자세하게 들어보면 김인권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귀띔했다.

[Y현장] 신선한 크리처·4人 앙상블...김명민→이혜리 '물괴'(종합)

극 중 윤겸의 딸이자 무술에 능한 명 역을 맡은 이혜리는 '물괴'가 스크린 데뷔작이다. 이혜리는 "일단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크리처 액션 사극이란 장르에 도전의식이 생겼다. 선배님들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혜리가 우리 영화 명 역할처럼 실제 모습도 밝고 긍정적이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명 역할을 잘 할 것 같더라. 같이 해보니까 액션도 멋있게 잘 소화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명민 역시 이혜리를 비롯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칭찬하며 "네 명의 호흡은 정말 뛰어났다. 네명이 연기하지만 산만함을 주면 안됐기 때문에 이 점에 중점을 두고 합을 맞췄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중엔 네 명이 한 명인 것처럼 연기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너무 잘해주고 고생 많이 해서 안아주고 싶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영화는 오는 12일 관객과 만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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