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엄용수 발언 사과.."여성·장애인 비하 의도 없었다"

'아침마당', 엄용수 발언 사과.."여성·장애인 비하 의도 없었다"

2018.06.20.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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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엄용수 발언 사과.."여성·장애인 비하 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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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엄용수가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산 가운데, 프로그램 제작진이 사과했다.

엄용수는 지난 14일 방송에서 "고추 축제하면 고추로 (출연료를)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가씨 축제를 하면 아가씨로 받는다"고 말했다. 출연료와 상관없이 일한다는 의도였으나 발언을 접한 시청자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오갔다.

이날 방송에서 한 장애인 발언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는 "내가 성희롱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느냐. 뛸 수 없어서 금세 붙잡힌다"며 교통사고로 엄지발가락을 잃어 6급 장애인이 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항공료 30% 할인을 받아 가만히 앉아서 1년에 1천만원을 번다"고 말해 시청자들로부터 질타가 이어졌다.

그의 발언에 파장이 일자, '아침마당' 제작진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엄용수 씨와 제작진은 장애인과 여성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엄용수 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 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거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여의치 못했다"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KBS1 아침마당 엄용수 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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