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영화교류 본격 발걸음...오석근 영진위원장 "TF팀 구성"

南北 영화교류 본격 발걸음...오석근 영진위원장 "TF팀 구성"

2018.05.17.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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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영화교류 본격 발걸음...오석근 영진위원장 "TF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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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영화 교류가 본격적으로 발걸음을 뗄 준비를 하고 있다.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문화예술 분야에서 남북교류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도 이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제71회 칸영화제에 참석 중인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국내 취재진과 만나 "곧 영진위 내 남북 영화교류 추진을 위한 TF팀을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진위는 남북 관계가 경색되기 전인 2000년대 초에도 남북영화교류추진소위원회를 꾸려 합작영화 제작과 교류협력 등을 추진했다. 2002년 부산국제영화제는 북한에서 북한영화를 구입, 영화제 기간 상영했다. 이를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하기도 했다.

오 위원장은 내년 한국영화 100주년 행사를 남북영화교류 재개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영화계는 1919년 제작된 '의리적 구토'(감독 김도산)를 한국 최초의 영화로 보고 있다. 그는 "한국영화의 출발을 어느 시기로 생각하는지 북한과 의견을 맞춰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될 것"이라며 남북한이 함께 100주년 행사를 진행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오 위원장은 구체적인 교류 방법에 대해 북한 필름 영화의 디지털 복원 사업과 북한 영화촬영소 활용 방안 등을 언급했다. 오 위원장은 "북한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고전 한국영화들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면서 "전담팀이 조직되면 문화체육관광부와 발맞춰 구체적인 사업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전 공약인 아시아영화진흥기구 설립 역시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 위원장은 "7월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나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각 나라 실무자들이 모여 기구 설립을 위한 토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영화진흥기구 설립은 고 김지석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의 평생 꿈이었다"면서 "고인은 여전히 아시아 영화인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칸=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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