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전참시' 조사위 "제작진 징계 불가피...수위·일정 결정無"

[Y현장] '전참시' 조사위 "제작진 징계 불가피...수위·일정 결정無"

2018.05.16.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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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전참시' 조사위 "제작진 징계 불가피...수위·일정 결정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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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이 세월호 희화화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MBC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예고했다.

16일 서울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 조사결과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오세범 변호사, 조능희 위원장(기획편성본부장), 고정주 위원(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위원(예능본부 부국장), 오동운 위원(홍보심의국 부장), 이종혁(편성국 부장)이 참석했다.

'전지적 참견시점' 조사위원회는 세월호 희화화 논란 사고는 조연출의 실수라고 결론 내렸다. 조사위원회는 불순한 의도, 즉 고의성은 없다고 봤으나, 해당 조연출 및 연출자 등 프로그램 관련자들의 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홍보심의국 부장인 오동운 위원은 가장 논란의 중심에 섰던 '어묵' 자막 사용 관련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요지는 희생자에 대한 조롱과 고의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동운 위원은 "뉴스 화면에 나왔던 자막은 '이영자 어묵 먹다 충격고백'이었는데 당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해서 만든 것이었다. 이영자가 매니저와 어묵을 만든 장면에서 그러한 발언이 있었고 다른 의도 없이 있는 상황 그대로 사용했다. 특정 사이트에서 어묵이 조롱하는 의도임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조연출 개인 과실로 단순 치부되서는 안된다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이에 엄중한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조사위는 자료 사용에 대한 게이트 키핑 미흡, 파편화된 제작과정 등 시스템적 문제도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잘못된 제작윤리가 가장 큰 문제라는 점도 짚었다.

오 위원은 "본질적 문제는 웃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에서 사회적 참사인 세월호 속보 화면을 쓴 것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는 방송 윤리 훼손"이라면서 "조사 위원회는 해당 조연출 및 담당 피디와 부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현장에서 정확한 징계 일정과 수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전참시'는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속보 화면과 편집해 방송에 내보냈다. 이후 해당 뉴스 화면이 지난 4.16 세월호 참사 당시의 뉴스 특보 화면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청자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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