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전참시' 조사위 "자막 담당 조연출, 어묵 논란 몰랐다"

[Y현장] '전참시' 조사위 "자막 담당 조연출, 어묵 논란 몰랐다"

2018.05.16.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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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전참시' 조사위 "자막 담당 조연출, 어묵 논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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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세월호 희화화 논란을 일으킨 '전지적 참견시점'의 고의성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6일 서울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 조사결과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오세범 변호사, 조능희 위원장(기획편성본부장), 고정주 위원(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위원(예능본부 부국장), 오동운 위원(홍보심의국 부장), 이종혁(편성국 부장)이 참석했다.

'전지적 참견시점' 조사위원회 조능희 위원장은 결과 보고에 앞서 "이번 사태로 상처를 받은 세월호 유족 분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조사 과정을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5월 9일에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관계자 면담 등의 예비 조사를 했다. 10일에 조사위 확대가 결정됐고, 외부 전문가로 오세범 변호사를 위촉해 1차 조사에 착수했다. 1차 조사에서는 프로그램 제작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조사 발표 이후 세월호 유가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의견을 청취했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 확인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4일 추가 확인 조사를 마무리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편집실, CG실, 더빙실 등 실제 제작 현장에서 이 모든 조사를 진행했다. 연출, 조연출, FD, 엔지니어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를 면담 조사했으며, 본인 동의 하에 제작진 6명의 휴대전화와 SNS 합동 현황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선 고의성 관련 여부가 최대 쟁점을 떠올랐다. 앞서 MBC 측은 '전참시' 제작진이 해당 장면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장면임을 알고도 삽입했다는 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던 바.

오동운 홍보심의국 국장은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해당 방송 부분의 편집을 담당했던 조연출로부터 이 모든 일이 비롯됐다는 것이 조사위원회의 판단"이라고 정리했다.

그렇지만 고의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오 국장은 "이번 사건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벌인 일은 아님을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사위에 결과에 따르면 조연출은 어묵이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내용임을 몰랐다.

다만 조연출 개인 과실로 단순 치부 되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본질적 문제는 웃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에서 사회적 참사인 세월호 화면을 사용한, 잘못된 제작 윤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본질적 문제는 웃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에서 사회적 문제인 세월호 화면 쓴거에 대해서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라며 "담당PD, 부장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조사 위원회는 해당 조연출 및 담당 피디와 부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참시'는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속보 화면과 편집해 방송에 내보냈다. 이후 해당 뉴스 화면이 지난 4.16 세월호 참사 당시의 뉴스 특보 화면이라는 점과 어묵이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이 맞물리며 시청자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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