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 밝힌 #수수께끼 '버닝' #칸 경쟁 #강박

유아인이 밝힌 #수수께끼 '버닝' #칸 경쟁 #강박

2018.05.04.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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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 밝힌 #수수께끼 '버닝' #칸 경쟁 #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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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둘 바를 모르겠다."

배우 유아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 출국 기자회견에서 이 작품으로 제71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아인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과 배우 전종서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

'버닝'은 이 감독이 '시'(2010)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1983)를 원작으로 한다.

'버닝'은 올해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제71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 감독은 '버닝'을 비롯해 2007년 '밀양' 2010년 '시'를 통해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칸영화제에 입성하게 된 유아인은 "칸영화제에 가는 건 내 개인사는 아니다. 영화를 만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소개를 하고 알리러 가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상 여부에 대해 "부담스럽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하기도 했다.

그는 "그곳에서 이런 알쏭달쏭한, 수수께끼 같은 영화를 잘 알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버닝' 시나리오에 대해 "이전에 받았던 시나리오와 달랐다. 묘사가 구체적이었고 텍스트도 많았다. 거의 소설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버닝'은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공개된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앞서 유아인은 '버닝' 속 연기에 대해 "추구하던 본연의 연기에 다가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었다. 이에 "어떤 강박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었다"며 "어린 나이에 데뷔해 비교적 많은 작품을 하다보니까 잘하고 싶어 안달하고 애쓰던 순간들이 있다. 표현에 대한 강박들로 외형적이 된 제 관성에서 벗어나려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 느낌 위주로,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사실에 가깝게, 해석의 여지를 크게 열어두는 연기를 해내는 것이 과제였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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