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구원파 일원 아냐... 9월, 취재진에 집회 공개" (전문)

박진영 "구원파 일원 아냐... 9월, 취재진에 집회 공개" (전문)

2018.05.03.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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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구원파 일원 아냐... 9월, 취재진에 집회 공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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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진영이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가 "박진영은 구원파다"고 재차 보도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입장을 내놨다.

박진영은 3일 자신의 SNS에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그냥 9월에 기자분들을 모시고 이 집회를 다시 하려한다. 오시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말문을 뗐다.

먼저 그는 "제가 이번에 한 집회 그리고 제가 일주일에 두 번하는 성경공부 모임은 속칭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다. 디스패치의 기사가 저를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전 속해 있는 교회나 종파가 없다"고 한 그는 "제가 속한 유일한 모임은 4년 전 저와 제 친구 둘이서 집에서 시작한 성경공부 모임"이라며 30명 정도의 사람들과 일주일에 두 번씩 성경공부를 한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지금처럼 어떤 종파에도 속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성경에 대해 토론하며 공부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번 집회가 "바로 그런 집회"라며 "6개월에 한 번 정도 성경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는 집회이고 오시는 분들은 지금 우리 30명 모임의 친구와 가족들이다. 모든 준비는 우리 30명이 했고 제가 혼자 7일동안 성경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30명 안에 구원파라 불리는 모임의 사람들도 와 있었다는 것.

또한 "집회를 한 장소의 건물주는 구원파와 아무 상관도 없는 분이라 뉴스를 보고 많이 당황하셨을 것"이라며 "제 아내가 구원파의 무슨 직책을 맡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거야말로 구원파분들에게 취재를 해 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녹취를 해서 세상에 공개하려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할텐데 어떻게 이렇게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진영은 구원파와의 관계를 의심받자 "친척이라는 것 외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고, 각종 방송을 통해 무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렇지만 디스패치가 지난 2일 박진영이 지난달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구원파 전도 집회에 참여했다며 사진과 녹취파일을 공개해 파장을 낳았다. 박진영은 즉각 반박했으나, 이날 디스패치가 또 다시 "박진영은 구원파"라고 재보도하며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하 박진영 재반박문 전문

여러가지로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그냥 9월에 기자분들을 모시고 이 집회를 다시 하려합니다. 기자분들 중에 오시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날짜와장소는 추후에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진실을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디스패치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크게 다음 두가지입니다

1. 제가 이번에 한 집회 그리고 제가 일주일에 두 번하는 성경공부 모임은 속칭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2. 디스패치의 기사가 저를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자세히 말씀드리죠.

우선 전 속해 있는 교회나 종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특정한 종파에 얽매이기 싫어서 입니다.

제가 속한 유일한 모임은 4년 전 저와 제 친구 둘이서 집에서 시작한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그 모임이 조금씩 사람이 늘어나면서 장소를 옮겨 다녀야 했고 요즈음은 정기적으로 모이는 사람이 30명 정도로 늘어나 빈 사무실을 빌려 일주일에 두 번씩 성경공부를 합니다.

설교자는 없고 토론 형식으로 공부하는데 이 중에선 제가 성경을 오래 공부한 편이라 제가 설명할 때가 많긴 합니다. 그러나 제 설명이 틀린 것 같다고 반박하는 친구도 많고 그럴 때마다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며 답을 찾아갑니다.

전 지금처럼 어떤 종파에도 속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성경에 대해 토론하며 공부하고 싶습니다.또 성경에 대해 저에게 배우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설명해주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엄숙하고 종교적인 분위기가 싫습니다.

이번 집회가 바로 그런 집회였습니다. 6개월에 한 번 정도 성경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는 집회이고 오시는 분들은 지금 우리 30명 모임의 친구와 가족들입니다. 모든 준비는 우리 30명이 했고 제가 혼자 7일동안 성경에 대해 설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집회에는 다양한 종교와 종파의 사람들이 와있었고 그 중에는 구원파라 불리는 모임의 사람들도 몇 명 와있었습니다.

전 지난 7년 간 각 종교, 각 종파의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토론도 벌였습니다. 장로교, 침례교 그리고 구원파 분들이 공부하는 자리에도 갔었고 조계종 총무원에도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분들이 제가 설명하는 내용을 들어보고 싶다며 오게 된 것입니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도 제가 성경을 잘 설명한다는 소문이 퍼져 자식이나 친척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 제가 설명하는 모임에 자녀를 보내는 걸 눈치 보면서보내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제 모임에 부모가 가라고 했다는 그 분에게 물어보세요. 제가 하는 모임이 제 개인적으로 맘대로 하는 모임인지 구원파에서 하는 집회인지. 그 분과 그 분 부모님이 너무나 잘 알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유기농 음식을 고집하기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꼭 유기농 식사를 했으면 해서 유기농 식당과 유기농 까페 옆에서 하게 된 것이구요. 집회를 한 장소의 건물주는 구원파와 아무 상관도 없는 분이라 뉴스를 보고 많이 당황하셨을 것입니다.

또 제 아내가 구원파의 무슨 직책을 맡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거야말로 구원파분들에게 취재를 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럼 중요한 건 제가 설명한 내용일텐데 그 내용은 제 간증문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그게 정확히 어느 종파 어느 교단에 해당하는 교리인지는 교리를 잘 아시는 분들이 제 간증문을 읽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그 간증문은 1년 전에 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쓴 거라 지금보면 어설프고 또 고치고 싶은 부분들도 있지만 큰 핵심은 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녹취를 해서 세상에 공개하려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할텐데 어떻게 이렇게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랍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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