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마약 밀반입 사건 재조명에 '국민청원'까지 등장

박봄, 마약 밀반입 사건 재조명에 '국민청원'까지 등장

2018.04.25.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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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마약 밀반입 사건 재조명에 '국민청원'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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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2NE1' 출신 가수 박봄의 마약 밀반입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재조사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25일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전 2NE1 멤버 박봄 씨의 암페타민 사건 관련 재조사 청원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을 게재했다.

이 청원인은 "2018년 4월 24일 자 MBC PD 수첩 프로그램을 보신 분들이라면, 재조사의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건 당시에도 참 말이 많았었던 거로 기억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PD 수첩에 나온 내용을 보면 이 사건도 재수사를 해보면 무언가 많이 터져 나올 것으로 사료된다"고 적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PD 수첩에서는 '검찰개혁 2부작 - 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인천지검에 재직했을 당시 맡았던 사건이 논란을 빚었다고 설명하며 여러 사건을 재조명했다. 그중 한 사건이 2010년 박봄의 마약 밀반입 사건이다.

당시 박봄은 암페타민 82정을 젤리와 섞어 의도적으로 반입했으나,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박봄의 밀반입 논란 시기는 2NE1이 법무부 홍보대사로 활동하던 때다.

이에 대해 배승희 변호사는 "미국에서도 대리처방을 받아서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그 약을 받았고, 또 들어올 때마저도 젤리 형태로 보이기 위해 젤리와 섞어서 통관 절차를 했다고 하는 점을 본다면 검찰에서 입건유예를 했다는 것은 사실 일반적인 사건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답했다.

박봄, 마약 밀반입 사건 재조명에 '국민청원'까지 등장

전 마약담당 검사였던 조수연 변호사 또한 이 사건에 대해 "입건유예는 말 그대로 입건도 안 하고 사건 번호도 안 집어넣었다는 말인데, 암페타민 82정을 몰래 가지고 들어오다가 적발된 케이스를 입건 유예하는 것은 정말 이례적이다"라며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어도 구공판을 해서 최소한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끔 한다. 구속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게 아마 정상적인 사건 처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PD 수첩은 박봄과 비슷한 시기에 암페타민을 밀수입한 일반인의 경우를 비교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박봄 보다 적은 암페타민 29정을 밀수입한 일반인 A씨는 범죄 수법도 같았으나 구속기소 된 것이다.

박봄은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오해도 풀고 싶다" 진짜 기사에 나온 그대로가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저 진짜 그거 안 했어요. 그거 안 했다고요"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마약 관련 오해라고 언급하지 않아 추측만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박봄 인스타그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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