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열풍이 불러온 '플미 티켓'부터 '전단 판매'까지

'어벤져스' 열풍이 불러온 '플미 티켓'부터 '전단 판매'까지

2018.04.17.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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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열풍이 불러온 '플미 티켓'부터 '전단 판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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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을 앞두고 팬들의 티켓 및 전단 얻기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11일 CGV는 마블 팬들이 기다리던 아이맥스(IMAX)관 예매 오픈 일정을 전했고 13일 오전 6시 정각에 예매가 시작됐다.

개봉이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어벤져스는 벌써 29만5134 명의 예매 관객과 31억 원의 예매 매출액을 확보했다. 또 83.2%(오전 7시 45분 기준)라는 압도적인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외화 최고 흥행작 등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어벤져스' 열풍이 불러온 '플미 티켓'부터 '전단 판매'까지


문제는 예매율이 높아지고 티켓 전쟁이 심해지면서, 아이돌 콘서트 티켓 암표 거래와 같은 플미(공연 등 좌석을 정상가에 구매하여 비싼 가격에 파는 행위) 티켓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 영화의 스크린보다 10배 정도 큰 초대형 스크린 방식을 이용한 아이맥스 관의 플미 현상이 가장 심각하다.

마블 팬과 아이맥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아이맥스 관 중 용산에 위치한 아이맥스 관을 일명 '용아맥'이라고 부르며 최고로 칭하고 있다.

이 용아맥의 명당자리를 예매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래서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어벤져스 플미 티켓도 아이맥스가 대부분이다.

아이맥스 프라임 존의 정상 가격은 21,000원이지만, 중고 거래에는 최소 2배에서 장당 10만 원까지 가격이 제시된 상태다.

하지만 이렇게 터무니없는 플미 사태에도 개봉 날 티켓이 맨 앞 장애인석을 제외하고 존재하지 않으며 실제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씁쓸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플미 티켓 판매 글 댓글에는 "이제 영화 티켓까지 플미를 해야 하냐", "진짜 양심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쏟아내는 사람도 있지만, 좋은 명당 자리에서 개봉 날 어벤져스를 보기 위해 가격과 번호를 제시하는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벤져스 개봉으로 인한 전쟁은 플미 티켓만이 아니다. 바로 영화관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A4 사이즈의 어벤져스 전단도 유료로 거래되고 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전단이 1,000 ~ 2,000원 선에서 온라인상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또 극장마다 어벤져스 전단지 버젼이 달라 이를 구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벤져스' 열풍이 불러온 '플미 티켓'부터 '전단 판매'까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CGV 측 관계자는 YTN PLUS에 "최근 예매 티켓 재판매 행위에 따른 사기 등 각종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고객 여러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티켓 재판매자로 적발될 경우 CJ ONE 아이디 사용 제한 및 강제 탈퇴, 예매 내역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잘못된 경로의 티켓을 구매하지 않는 고객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하오니 공식 예매 경로를 통하여 티켓 구매를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들의 권리 보호와 티켓 불법 거래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CGV 예매·네이버 '중고나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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