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하라 키코, 미투 폭로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

미즈하라 키코, 미투 폭로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

2018.04.11.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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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하라 키코, 미투 폭로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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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모델 미즈하라 키코가 미투*(#MeToo) 운동에 동참했다.

키코는 아라키 노부요시의 전속 모델이었던 카오리의 폭로에 용기를 얻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의 뮤즈로 오랜 시간 사진을 찍어온 카오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라키 노부요시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동의 없이 외부인이 모인 자리에서 누드 촬영을 했던 일화 등을 폭로한 바 있다.

9일, 미즈하라 키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카오리 씨가 얼마나 오랜 시간 괴로워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다"면서 "용기를 갖고 이야기를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서 "젊은 모델, 그리고 남성과 여성 모두 이 글을 읽기를 바란다. 모델은 물건이 아니다. 여성은 성적인 도구도 아니다. 모두가 인간이고 서로 마음을 나누고 있다는 걸 잊지 말기를"이라고 썼다.

키코는 자신이 20대 초반 한 기업의 광고 촬영에서 상반신 누드 촬영을 하는 콘셉트가 있었는데, 가슴을 손으로 가리고 촬영하는 장면에서 갑자기 그 기업의 고위층 임원 20명이 촬영장에 몰려왔다고 폭로했다.

키코는 "누드 촬영이기 때문에 촬영 중인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전했지만, 회사 임원들은 '사진을 확인해야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거절했다. 결국, 나는 몸을 노출한 환경에서 촬영을 강요당했고 긴장해서 몸이 굳어버렸다"라고 썼다.

키코는 아라키 노부요시에게 "오랜 뮤즈였던 카오리를 정신적 학대로 몰아갔느냐?"라고 물으며 모델들이 처한 상황에 다시 한번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미즈하라 키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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