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국민을 속였다" 김생민 향한 분노 → 국민청원으로

[Y이슈] "국민을 속였다" 김생민 향한 분노 → 국민청원으로

2018.04.03.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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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국민을 속였다" 김생민 향한 분노 → 국민청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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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생민을 향한 대중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난 2일 방송인 김생민의 성추행 의혹이 보도돼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보도 이후 김생민이 직접 소속사를 통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그 충격은 배신감과 분노로 이어졌다.

김생민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다"며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데뷔 25년 만에 제1의 전성기를 맞은 김생민은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는 예능 제작진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김생민의 영수증'부터 '연예가중계',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TV 동물농장', '짠내투어', '오늘 쉴래'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호감 받던 그였다.

평소 근면성실한 이미지의 김생민이었기에 성추행 사건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소속사를 통한 공식사과문에서 향후 거취에 대한 김생민의 입장이 빠져 있고, 김생민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제작진들 역시 고심을 거듭하며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자 일부 대중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3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생민의 방송계 하차를 요구한다. 방송에서 다시는 얼굴 보기 싫다",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마음이 진심이라면 버젓이 방송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진 하차 해야 한다", "김생민의 바른 이미지는 국민 사기였다" 등 김생민의 방송·광고 하차를 요구하는 제안이 다수 게재돼 있다.

반면 각 프로그램 제작진은 방송사, 제작사, 편성, 다른 출연진 등 얽혀 있는 관계들로 인해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하고 3일까지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 관계자는 YTN Star에 "제작진도 갑작스럽게 보도를 접했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려할 사항이 많다. 어떠한 결정도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10년 전 성추행 사건으로 공들여 쌓아 올린 탑을 스스로 무너뜨린 김생민. 앞으로 그의 거취는 어떻게 될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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