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피해자들' 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 명예훼손 고소

'이윤택 피해자들' 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 명예훼손 고소

2018.03.29.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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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피해자들' 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 명예훼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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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피해자 일부가 배우 곽도원을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 사건이 결국 법정으로 향했다.

이윤택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와 공동변호인단은 29일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공대위는 "임사라 변호사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하여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임사라 변호사가 일방적으로 보내 온 녹음 파일은 전체가 아니라 일부 파일"이라면서 "해당 내용과 피해자들이 녹음한 내용, 상호 주고받은 문자 등은 협박이나 금품요구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이윤택 사건과 곽도원 건은 별개 사건이다. 본 공대위는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해 왔고, 앞으로도 피해자 모두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임 대표가 곽도원이 이윤택 연출가를 고소한 고소인 4인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임 대표는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 4명(이윤택 고소인단 중 일부)으로부터 금전적인 요구를 받았다"고 했고, '꽃뱀'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논란이 커졌다.

임 대표는 26일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 중 이명숙 변호인에게 4명의 명단,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도원은 28일 SNS에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저는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히 용서할 수 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들이 이윤택 씨에게 당한 일까지 거짓은 아닐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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