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연희단 후배들 실수 용서...임사라, 허위 미투 염려" (전문)

곽도원 "연희단 후배들 실수 용서...임사라, 허위 미투 염려" (전문)

2018.03.28.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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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연희단 후배들 실수 용서...임사라, 허위 미투 염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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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이 자신을 둘러싼 '꽃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후배들의 실수를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28일 자신의 SNS에 "저로 인한 소식 때문에 많이 피로하리라 생각된다. 저 또한 악의적인 미투로 고생 좀 했다"며 "힘든 시기를 보낸 많은 피해자분들 그리고 미투에 용기를 내서 참여한 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연희단 후배들을 통해 드러난 이윤택 씨의 행동을 알고서는, 그것을 참아낸 동료 후배들 생각에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변호인단 대표를 맡고 계신 이명숙 변호사님, 녹취록에 관련해서 입장 발표하지 않겠다고 인터뷰하신 기사는 잘 봤다. 고민이 깊으시리라 생각된다"고 한 뒤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저는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히 용서할 수 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들이 이윤택 씨에게 당한 일까지 거짓은 아닐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임사라 대표가 한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들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니다. 글 전체를 잘 읽어보시면 아실 것"이라며 "혹시나 저에게 또 다른 허위 미투가 생길까 염려해 먼저 글을 올린 것이고, 저는 임 대표의 행동이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가 곽도원이 이윤택 연출가를 고소한 고소인 4인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임 대표는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 4명(이윤택 고소인단 중 일부)로부터 금전적인 요구를 받았다"고 했고, '꽃뱀'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논란이 커졌다.

임 대표는 26일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 중 이명숙 변호인에게 4명의 명단,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했다. 그렇지만 이명숙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녹취록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한 상황이다.

곽도원은 임 대표에게 "자네는 곽도원을 아주 시궁창으로 몰아 넣었다네. 그만 사과하고 물러나게나"라고 지적한 박훈 변호사에게도 "만약 임사라 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빵 내기하실래요?"라고 말하면서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다"는 추신을 남기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임 대표에게 "나는 당신과 곽도원 배우 간의 관계를 알고 있다"며 "진짜 이윤택 사건의 피해자들이 '꽃뱀 짓'을 했나? 그럼 내가 당신과 곽도원 관계에 대해 소설을 써도 되는가?"라고 저격한 바 있다.

이하 곽도원이 SNS에 올린 글 전문.

곽도원입니다.

저로 인한 소식 때문에 많이 피로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요즘 미투 관련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네요. 저 또한 악의적인 미투로 고생 좀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권력을 이용해 인격을 무시당한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시간을 참고 버티며 힘든 시기를 보내신 많은 남녀 피해자분들, 그리고 미투에 용기를 내서 참여하신 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수많은 기사들로 인해 진심을 가지고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희 후배들의 용기에 힘을 실어주시고 바른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101분의 변호인단의 숭고한 정신에 머리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입니다.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낸 연희단 후배들을 통해 드러난 이윤택 씨의 행동들을 알고서는, 그것을 참아낸 동료 후배들 생각에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변호인단의 대표를 맡고 계신 이명숙변호사님, 녹취록에 관련해서 입장 발표하지 않겠다고 인터뷰하신 기사는 잘 봤습니다. 고민이 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인간은 실수를 할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라면 인간으로서 용서 할수 있는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히 용서 할 수 있습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이윤택씨에게 당한 일까지 거짓은 아닐겁니다.

부디 제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저희 연희단 배우(이제는 없어진)들의 아픔을 위해 힘 잃지 마시고 계속 노력해주세요. 그리고 수희야 용기내줘서 고맙고 너의 용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한이 조금이라도 풀릴것같다. 글로나마 오빠가 고마움을 전한다.

임사라 대표가 한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들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글 전체를 잘 읽어보시면 아실겁니다. 혹시나 저에게 또다른 허위 미투가 생길까 염려해 먼저 글을 올린 것이고, 저는 임 대표의 행동이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S. 박훈 변호사님 인터넷으로 변호사님 의견 잘봤습니다. 만약 임사라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빵 내기하실래요?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습니다~~ 어떠세요? 콜? 만약 제가 이기면 끝까지 받아낼겁니다. 마른 오징어에서 액끼스나오는거 아시죠?ㅡ답십리 똥식이가 ㅎㅎㅎㅎㅎ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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