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국민 예능 '무한도전', 결국 역사 속으로

[Y이슈] 국민 예능 '무한도전', 결국 역사 속으로

2018.03.13. 오후 3: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이슈] 국민 예능 '무한도전', 결국 역사 속으로
AD
'무한도전'이 시청자와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018년 3월 31일 방송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 메인 연출 김태호 PD의 하차부터 시즌제 가능성, 원년 멤버 혹은 멤버 전원 하차설까지. 지난 몇달 간 국민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무한도전'의 선택은 결국 종영이었다.

MBC는 13일 "'무한도전'이 변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3월 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다. 김태호 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MBC는 김태호 PD에게 '무한도전' 크리에이터 역할을 부여하며 멤버들을 붙잡기 위해 설득에 나섰지만, '무한도전'에서 김태호 PD가 갖는 무게감이 막중했던 만큼 멤버들 역시 전원 하차를 결정했다. 떠난 누군가는 미안함을, 남은 누군가는 부담감을 떠안아야 할 상황을 원천 차단해 버린 선택이다.

MBC는 '무한도전'의 종영을 '시즌 종영'으로 표현했다. 김태호 PD가 휴식기를 가진 후 '무한도전' 새 시즌으로 다시 돌아올지, 새 기획으로 컴백할지에 대해서도 확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사실상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현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6인의 모습을 다시 만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멤버 변화를 거치며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 '무한도전-퀴즈의 달인', 지금의 '무한도전'에 이르기까지 13년간 '국민 예능'으로 군림한 '무한도전'의 가치를 뛰어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

이렇게 '무한도전'은 13년 역사를 마무리할 시점 바로 앞에 도착했다. 지금 해야 할 최선은 '무한도전'과 시청자의 이별이 슬프지만은 않도록 아름다운 마침표를 준비하는 일 아닐까.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MBC]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