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민기, 12일 오전 발인...유족 오열 속 영면

故 조민기, 12일 오전 발인...유족 오열 속 영면

2018.03.12. 오전 09: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故 조민기, 12일 오전 발인...유족 오열 속 영면
AD
배우 조민기가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53세.

12일 오전 6시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조민기의 발인이 엄수됐다. 당초 발인식 예정 시간은 오전 6시 30분이었으나 약 30분 빨리 진행됐다. 간단한 절차 후 오전 6시 10분께 운구 차량이 떠났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지인이 함께 했다. 고인의 아들이 위패를 들었고 유족과 지인들이 관을 운구차에 실었다. 유족과 지인들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보냈다.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는 물론 발인식도 취재가 전면 통제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다.

조민기는 지난 9일 오후 4시께 서울 광진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1층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의 아내인 김선진 씨가 가장 먼저 조민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건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응급실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 다음 날인 10일, 그가 숨진 개인 지하창고에서 A4 용지 크기의 종이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을 생각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민기가 사망한 후 자필 사과문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편지에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다.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됐다.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사과가 담겼다.

조민기의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성추행 관련 경찰 수사 역시 종결됐다. 고인은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고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1982년 극단 신협 단원으로 연극무대에 섰던 조민기는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93년 MBC 공채 탤런트 22기로 방송계에도 입문했다. 이후 약 30년간 굵직한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사진공동취재단]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