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 밀려오는 아이돌 서바이벌…프로그램도 경쟁이다

[Y기획] 밀려오는 아이돌 서바이벌…프로그램도 경쟁이다

2017.09.18.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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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 밀려오는 아이돌 서바이벌…프로그램도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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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JTBC vs. JYP&Mnet vs. KBS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밀려온다. 프로그램 안에서 출연자들이 아이돌이 되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면, 그 밖에서는 소속사와 방송사 간의 치열한 전쟁이 치러질 전망이다.

10월, 세 편의 아이돌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이 시청자를 만난다. 특징은 국내 대형 소속사와 방송사의 만남. YG와 JTBC, JYP와 Mnet이 손잡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여기에 지상파 채널 KBS까지 가세했다.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워너원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아이돌 그룹이 누린 뜨거운 인기와 거대한 팬덤을 감안해 보면,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대거 론칭은 이미 예고된 현상이었다.

Mnet '프로듀스 101'과 같이 시청률, 화제성 면에서 두루 좋은 성적을 거둔 앞선 프로그램과 비교해 어떤 차별점을 둘지, 프로그램마다 내세울 만한 무기는 무엇인지에 따라 각 프로그램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Y기획] 밀려오는 아이돌 서바이벌…프로그램도 경쟁이다

먼저 10월 말 첫 방송 예정인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믹스나인'은 Mnet 출신 한동철 PD가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후,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가장 눈길을 끈다. '쇼미더머니'부터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 101'까지 서바이벌 오디션계 '미다스의 손' 한동철 PD의 연출작이라는 사실만으로 업계 관계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믹스나인'은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형식에서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참가자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닌 YG의 수장 양현석이 전국의 기획사를 역으로 찾아가 직접 새로운 스타를 발굴한다는 점이 새롭다. YG로 적을 옮긴 한동철 PD의 프로그램답게 YG 소속 가수와 프로듀서들도 지원사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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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와 Mnet은 걸그룹 '트와이스'를 탄생시킨 '식스틴(SIXTEEN)'에 이어 2년여 만에 다시 만나 새로운 포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제목 미정)을 선보인다.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들 vs. JYP'라는 독특한 콘셉트 아래 JYP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프로젝트다.

10월 17일 베일을 벗을 이 프로그램 역시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 포맷에서 탈피를 시도한다. 미션을 통해 개개인이 살아남아 참가자 중 일부만 한 팀이 되는 형식이 아닌 '전원 데뷔'라는 공동 목표로 연습생들이 소속사와 미션 대결을 펼친다는 게 포인트다.

관계자에 따르면, 연습생들은 춤과 노래는 물론 프로듀싱까지 가능한 실력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전부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연습생은 물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연습생, 2AM 조권, 트와이스 지효의 계보를 잇는 장기 연습생도 포함돼 'JYP 비밀병기'가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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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에서는 KBS가 이례적으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었다. 10월 28일 첫 방송을 확정한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다.

전현직 아이돌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유닛'의 차별점은 기획 의도에 있다. 이미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그동안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무대가 없었던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유닛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것.

한 해 평균 30~40팀의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지만, 사실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은 극소수인 국내 가요계 현실을 꿰뚫은 기획이다. 이에 공감한 국내 90여 개 기획사들은 소속 아티스트의 '더 유닛' 출연을 확정해 기대를 높인다. 또 가수 비가 멘토이자 MC로 '더 유닛'에 합류했다.

'더 유닛'의 연출을 맡은 박지영 PD는 "꿈에 대한 절박한 의지를 가진 참가자들을 볼 때마다 이들의 열정에 많이 배우며 '마지막이 아닌 이제 시작'이라고 말해 준다. 더욱 책임감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17년, 아이돌이 주목받기 위한 가장 주요한 관문이 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과연 이 세 프로그램 중 제2의 '프로듀스 101'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CJ E&M, JYP,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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