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보증수표라는 '건세근'..."올해는 기대하세요"

우승 보증수표라는 '건세근'..."올해는 기대하세요"

2020.07.21. 오후 5: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나라 농구를 대표하는 센터 중의 한 명, 오세근 선수는 '건세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건강한 오세근'이라는 뜻인데요, 오세근이 부상만 없으면 팀이 어김없이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부상 없이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세근 선수를 허재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햄스트링 건을 빼서 이은 거고, 양쪽 무릎 연골…"
"뼈랑 뼈끼리 링크를 걸어서 좁힌 다음에 (링크를 걸어서) 맞췄고 안에 끊어진 인대를 최대한 봉합…"

마치 정형외과 전문의의 설명을 듣는 듯, 전문 용어가 쏟아져 나옵니다.

성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상처투성이인 오세근의 몸입니다.

[오세근 / 안양 KGC인삼공사 센터 : 옆으로 오래 자고 있으면 (눌려서) 아픈 게 있고….]

우리나라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 오세근은 골 밑의 치열한 몸싸움만큼 크고 작은 부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깨와 무릎 등 칼을 대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만큼 결장한 경기가 많았는데, 오세근이 50경기 이상을 뛴 시즌에는 어김없이 인삼공사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오세근의 존재감은 절대적입니다.

[오세근 / 안양 KGC인삼공사 센터 : (오세근에게 '건세근'이란 별명은 어떤 의미?) 애증의 별명이죠.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부분도 있고요.]

그런 오세근이 올해는 건강한 몸으로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부상 재활도, 대표팀 차출도 없이 오세근이 함께하자 팀의 사기는 크게 올라갔습니다.

[오세근 / 안양 KGC인삼공사 센터 : 처음부터 비시즌 훈련을 같이하고 있고 어린 선수들도 작년 시즌부터 (실력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기대해볼 만한 시즌 같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두 번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던 오세근이, 과거의 행복한 추억을 재현할 수 있을지 농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