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타율 동시 상승'...'괴물' 이정후, 20홈런 겨냥

'장타력·타율 동시 상승'...'괴물' 이정후, 20홈런 겨냥

2020.06.22.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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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키움의 이정후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유의 정교한 타격에 장타력까지 장착해 KBO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20m의 대형 홈런.

이정후가 올 시즌 일정의 3분의 1도 안 된 41경기 만에 7호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순간입니다.

홈런뿐만이 아닙니다.

2루타는 18개를 쳐 리그 선두, 안타와 타율도 3위로 최정상급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장타율.

지난 세 시즌 4할대에서 올해 6할 3푼 8리로 수직 상승하며 리그 5위 '파워 히터'로 변신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타율이 높아지면 타율은 낮아지는데 타율도 함께 상승한 점이 더 놀랍습니다.

지난겨울 정교한 타격 자세를 유지하면서 강한 스윙에 몰입한 결과입니다.

데뷔 네 번째 시즌에 접어들며 상대의 투구 패턴을 파악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이정후 / 키움 외야수 : 저 혼자만의 노림수나 그 투수만의 타이밍 잡는 법을 깨우친 거 같아서, 그러면서 더 강한 스윙을 하고 있어서 장타가 나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산술적으로, 올 시즌 이정후는 209개의 안타에 24홈런, 61개의 2루타가 가능합니다.

장타력이 높아지면서 안타와 2루타는 KBO 신기록 갱신이 가능하고, 중심타선의 기준이 되는 20홈런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의 최다홈런 기록인 30개도 노려볼 만합니다.

[이정후 / 키움 외야수 : (아버지가) 체력 관리 아니면 부상 방지, 항상 수고했다 이 말만 해주십니다. 야구 적인 조언보다 정신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세터를 넘어 중심타선으로 자리 잡은 이정후의 활약에 키움은 주전들의 줄부상 위기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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