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야구' 언제까지...속타는 구단들

'무관중 야구' 언제까지...속타는 구단들

2020.06.22.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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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무관중 경기가 50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구단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입장수입과 관련 상품 매출이 전혀 없어, 구단 운영이 한계점에 다다르는 상황인데, 관중 허용 여부는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주말까지 전체 일정의 30퍼센트 정도를 소화했습니다.

당초 5월 말이나 6월 초에는 관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코로나19가 수도권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희망은 사라졌습니다.

보통 500억 원 전후로 추산되는 구단 매출에서 수도권 인기 구단의 경우 시즌 관중 수입은 약 100억 원 정도.

관중 수입과 관련 상품 매출이 없어 힘겹게 선수단 급여를 지급하고는 있지만 중계권료와 모그룹 지원금으로 버티기에는 한계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무관중 경기가 여름을 지나 계속 이어진다면 천억 원대 손실이 현실화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남정연 / KBO 홍보팀장 :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무관중 경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KBO리그 구단들도 재정 상황이 많이 힘들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워터파크와 해수욕장 등이 순차적으로 개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야구계에는 상대적 박탈감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사령탑 가운데 최고참인 류중일 감독도 야구장이 더 안전하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은 물놀이 시설은 되고, 철저한 거리두기로 개막 이후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야구장만 관중 입장을 불허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관계자와 팬들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섣불리 불만을 내비칠 수 없는 상황에서, 야구계는 애타는 심정으로 보건당국만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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