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 한화 18연패...역대 최다 타이 불명예

'백약이 무효' 한화 18연패...역대 최다 타이 불명예

2020.06.12.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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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국 18연패, 말 그대로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프로야구 한화가 또 한번 무기력한 경기로 35년 묵은 국내 최다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팬들은 조롱 섞인 반응을 내놨는데, 실제 아시아 최다 연패 신기록도 눈앞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두산에 강했던 채드벨을 선발 마운드에 올리는 한편, 사실상 모든 투수들을 불펜에 대기시키며 연패 탈출 총력전을 펼친 한화.

하지만 출발부터 불안했습니다.

1회 두산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선제 홈런을 맞았고, 3회 밀어내기와 희생타로 두 점을 더 내주는 등 채드벨은 4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반면 한화 타자들은 두산의 대체 선발 최원준에게 5회까지 단 2안타, 삼진 7개로 묶였습니다.

반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마지막 9회, 22이닝 연속 무득점을 끝내며 2득점, 5대 2로 졌습니다.

지난 5월 23일 NC전 이후 18게임을 내리 지면서 지난 1985년 삼미가 세웠던 KBO 최다연패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초반부터 한화가 끌려가자 네티즌들은 이른바 '재난 지원 점수'를 떠올리는 댓글과 함께,

리빌딩을 빌미로 2군 선수를 대거 불러들이는 벤치의 선수 운용을 질타했습니다.

이미 이웃 일본의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아시아 최다 연패팀이 된 한화에 대해,

131년 전 미국의 기록까지 갈아치우지 않을까 우려까지 나옵니다.

KIA는 오선우가 생애 첫 대타 홈런으로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오선우 / KIA 외야수 : 2군에서 올라올 때 (2군) 박흥식 감독님이 죽기 살기로 하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항상 간절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LG는 연장 10회 정근우가 끝내기안타를 쳐 6연승을 달리던 롯데를 잡았습니다.

키움도 연장 접전 끝에 선두 NC를 꺾었고 대구 경기는 비로 취소됐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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