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올림픽 위해 복귀 결정...연봉으로 후배들에게 피해주면 안 돼"

김연경 "올림픽 위해 복귀 결정...연봉으로 후배들에게 피해주면 안 돼"

2020.06.10.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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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년 만에 국내 복귀를 확정한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조금 전 흥국생명에 공식 입단식을 진행했습니다.

이어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복귀 소감을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김연경 선수 입단식이 열렸는데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김연경은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서울 한 호텔에서 흥국생명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배구 여제의 복귀 소식은 입단이 확정되기 전부터 배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는데요.

오늘 입단식과 기자회견도 많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김연경 특유의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기자회견도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는데요.

먼저 김연경 선수가 직접 밝힌 국내 복귀 이유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라이트 :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국내 복귀가 가장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습니다.]

[앵커]
김연경이 계약한 연봉 자체가 화제였습니다.

후배들을 위해서 구단 제시액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계약했는데요.

이에 대한 설명도 있었죠?

[기자]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연봉 3억5천만 원에 계약했는데요.

물론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터키에서 20억 원 가까운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액수가 결정된 배경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국내 여자배구는 팀 연봉 총액 상한선, 샐러리캡이 23억 원에 불과하거든요.

흥국생명이 이재영, 다영 쌍둥이 자매와 계약하면서 10억 원을 썼기 때문에 충분한 자금 여유가 없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흥국생명은 김연경에 대한 대우로 6억 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했지만, 김연경이 그 절반 수준인 3억5천만 원에 계약하겠다고 역제안하면서 협상은 애초 예상과 달리 수월하게 진행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김연경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라이트 :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첫째 목적은 경기력이라는 생각을 했고, 경기력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까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어요. 경기력 때문에 샐러리캡, 연봉은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앵커]
김연경 복귀에 대한 배구계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배구계는 환영 일색입니다.

가뜩이나 매년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여자배구가 김연경의 복귀로 인기에 날개를 달 것이란 기대에 들뜬 분위기입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나 가능한 김연경과 이재영, 이다영 조합을 매 경기 관전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배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다만 경기가 너무 일방적으로 흐르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김연경은 이에 대해 스포츠는 쉽지 않다면서 우승이 목표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프로배구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배구팀 입장에서도 김연경의 복귀는 좋은 소식입니다.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이 안정적으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호흡을 맞출 기회가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47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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