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14연패' 한화 한용덕 감독 자진 하차

'악! 14연패' 한화 한용덕 감독 자진 하차

2020.06.07.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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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4연패로 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
한용덕 감독, 성적 부진 책임지고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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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화가 투타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떨치지 못하고 팀 최다 타이인 14연패 늪에 빠졌습니다.

한용덕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팀 최다 연패를 막아야 하는 한화의 상대 투수는 공교롭게도 NC 이재학.

2015년 9월부터 지금까지 5년 동안, 한화에 한 번도 지지 않고 12연승을 거둔, 말 그대로 '천적'입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는 '역시나'로 끝이 났습니다.

한화 타선은 이번에도 이재학에 6회 2아웃까지 1루조차 밟지 못하며 '퍼펙트'로 꽁꽁 묶였고, 7이닝 동안 안타 2개로 1점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NC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습니다.

박민우와 이명기,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1회 선취점을 뽑은 NC는 3회 강진성이 왼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어 6회 알테어의 홈런과 이명기의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었습니다.

이용규가 홀로 2타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결과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즌 14연패.

2012년과 2013년, 두 시즌을 이어 작성했던 팀 최다 연패기록과 타이기록이자, 단일 시즌으로는 최다 연패 기록입니다.

결국 한용덕 감독은 30경기 만에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2018년 한화 감독으로 부임한 첫해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지난 시즌 9위로 추락한 데 이어 올 시즌은 중도하차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잠실 경기에서 두산은 KIA와 접전을 펼친 끝에 한 점 차로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성했고, 고척에서 LG는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롯데는 올 시즌 kt 상대 6연승을 거두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고,

삼성은 SK전 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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