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신화' 보며 꿈을 키운...2000년대생이 온다

'베이징 신화' 보며 꿈을 키운...2000년대생이 온다

2020.06.04.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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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두산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올 시즌 등판한 5경기 모두 5이닝 이상 소화
삼성 허윤동, 1군 올라와 두 번 등판해 2승 수확
LG 이민호, 안정된 투구로 평균자책점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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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대형 투수들이 연일 역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 신화를 지켜보며 야구를 시작한 밀레니엄 세대들입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아웃 만루 위기.

열아홉 살 신인 소형준이 프로야구 최고 거포 중 한 명인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냅니다.

투스트라이크 노볼에서 곧바로 빠른 직구를 꽂아넣자 김재환은 속수무책으로 허를 찔리고 말았습니다.

소형준은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7회까지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KT의 주축 선발투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소형준 / KT 투수 : (신인왕) 부담은 안 되고, 등판할 때마다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소형준과 유신고 시절 원투펀치를 이뤘던 허윤동도 같은 날 나란히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1군으로 올라와 두 번의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모두 승리를 챙겼습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허윤동을 다시 2군으로 내려보내며 차근차근 성장해나가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허윤동 / 삼성 투수 : 도망가는 투구 안 하고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먼저 던지고 공격적으로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소형준, 허윤동과 2001년생 동갑내기인 LG 이민호도 신인왕 경쟁자로 손색이 없습니다.

평균자책점이 1점대 초반일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어 LG의 붙박이 선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001년생 3인방보다 1년 앞서 프로 무대를 밟은 삼성 원태인도 연일 호투를 펼치는 등.

12년 전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 신화를 지켜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온 밀레니엄 세대들이 프로야구의 미래를 밟게 비추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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