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마법 주문"...리듬체조 서고은을 주목하라

"나만의 마법 주문"...리듬체조 서고은을 주목하라

2020.06.03. 오전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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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연재 이후 명맥이 끊겼던 리듬체조에서 조용히 훈련에 매진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국가대표 서고은 선수가 주인공인데요.

특유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도쿄올림픽에 당찬 도전장을 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학생들 틈에서 우아한 몸짓을 뽐내는 한 선수가 유난히 눈에 띕니다.

한국 리듬체조 간판 서고은입니다.

음악이 흐르자, 시작되는 국가대표의 연기.

동작 하나하나가 정확하면서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습니다.

특유의 유연성과 탄탄한 기본기가 서고은의 강점입니다.

현재 세계랭킹은 41위로 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메달을 따며 전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손연재 이후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선수로 지목되는 이유입니다.

[차상은 / 체조협회 이사 :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체조 종목에서 감점 요인을 많이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난도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개수를 늘려가고 있거든요.]

하루하루 날짜를 세며 손꼽아 기다렸지만, 속절없이 연기된 도쿄올림픽.

매일 엄격한 식단관리와 고된 훈련이 반복되는 체조 선수의 삶이 지칠 법하지만 서고은은 긍정적입니다.

[서고은 / 리듬체조 국가대표 : 어떻게 보면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게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올림픽에 당찬 도전장을 냈지만, 아직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수준과는 엄연한 실력 차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

늘 도전자일 수밖에 없는 서고은은 자신만의 마법 주문이 있습니다.

[서고은 / 리듬체조 국가대표 : (기자 : 소개해 줄 만한 루틴 같은 거 있어요?) 음, 음 (말할까 말까, 고민 중) 제가 시합 입장 하기 전에 제 마음속으로 말하는 문장이 있는데요. 그거를 말씀드릴 순 없지만…. (기자 : 하하하, 그래요?) 그 문장을 말하고 나면 마음도 편해지고….]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지만, 얼른 다시 입촌해서 훈련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서고은.

긍정에너지로 무장한 서고은의 도쿄올림픽 도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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