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삼진아웃 강정호 '실격 1년'...KBO복귀 가능

음주 삼진아웃 강정호 '실격 1년'...KBO복귀 가능

2020.05.25. 오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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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삼진아웃’ 강정호, 실격 1년·봉사 300시간
’3년 실격’ 피한 강정호, 선수 생명 유지 ’희망’
결정권 쥔 키움…제2의 안지만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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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음주운전 삼진 아웃'으로 선수 생명 위기에 놓였던 강정호가 KBO로부터 유기 실격 1년에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선수 복귀 여부는 이제 원소속 구단인 키움의 결정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KBO에 모인 상벌위원들은 2시간 넘는 격론 끝에 강정호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습니다.

1년의 유기 실격에 봉사활동 300시간.

임의탈퇴선수 신분인 강정호가 다시 선수로 등록하면 그로부터 1년 동안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현행 KBO 규약은 음주운전으로 3회 이상 적발되면 3년 이상 실격처분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강정호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강정호가 음주 사고를 낸 시점이 규약이 새로 생긴 시점보다 앞서, 소급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던 강정호는 우선 선수 생명 유지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선웅 / 강정호 법률 대리인 : 복귀하고 싶은 간절한 의사가 있었기 때문에 임의탈퇴복귀 신청까지 하지 않았나 판단합니다.]

강정호는 소속사를 통한 사과문을 통해 죽을 때까지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면서 마지막으로 야구를 한 번만 해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남았습니다.

원소속 구단인 키움의 결정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강정호의 복귀를 받아주지 않으면 KBO로의 복귀 희망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불법 도박에 연루돼 1년의 유기 실격 처분을 받은 안지만은 소속팀 삼성이 사실상 방출하면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습니다.

[김치현 / 키움 히어로즈 단장 : 구단에 공식 요청이 오면 정식으로 논의할 생각입니다. 아직 선수로부터 공식 요청이 없어서 어떠한 말을 할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한때 주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지만, 음주 사고로 내리막길을 걸은 강정호가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키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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