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19살 동갑내기...이민호·소형준

희비 엇갈린 19살 동갑내기...이민호·소형준

2020.05.21.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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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생’ 이민호, 데뷔 첫 선발 5⅓이닝 무실점
이민호, 프로 데뷔 첫 선발승…채은성 결승 2점포
소형준 5⅓이닝 8실점 첫 패전…KT 5연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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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 청소년대표팀을 이끌었던 대형 신인이죠.

KT 소형준과 LG 이민호가 나란히 선발 등판했는데요.

열아홉 살 동갑내기 친구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는 1군에서 제외된 정찬헌 대신 열아홉 살 신인 이민호를 깜짝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올해 2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등판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습니다.

떨릴 만도 했지만, 이민호는 대형신인다웠습니다.

6회 원아웃까지 던지면서 내준 안타는 1회 구자욱에게 맞은 단타가 유일했습니다.

볼넷을 4개나 내준 게 옥에 티였지만, 주자를 견제구로 잡아내는 날카로움까지 선보이며 선발 데뷔전을 무실점으로 장식했습니다.

1회초 채은성의 2점 홈런으로 앞서간 LG는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이민호에게 첫 선발승을 선사했습니다.

[이민호 / LG 투수·5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걸 이루니까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한 경기 잘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지금 같은 마음으로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류현진에 이어 신인 투수로는 14년 만에 데뷔 후 3연승에 도전했던 KT 소형준은 한 번의 실수로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1루 땅볼 타구가 나오자 베이스커버를 들어갔는데, 실수로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아 추가 점수를 내줬습니다.

이후 소형준은 급격히 흔들렸고, 김문호와 송광민, 최재훈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은 7점까지 불어났습니다.

동갑내기 친구 이민호가 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본 날, 소형준은 첫 패전의 멍에를 쓰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롯데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친정 광주를 찾은 안치홍이 두 타석 연속 병살타로 고개를 숙입니다.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단 3점만 뽑아낼 정도로 타선이 침묵한 롯데는 시즌 초반 상승세가 싸늘히 식은 채 4연패에 빠졌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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