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후폭풍…프로야구 관중 원점 재검토
’단계별 관중 입장’ 계획 보류…방역 최우선
방역지침에 따라 관중 입장할 듯…’개학’ 분수령
’단계별 관중 입장’ 계획 보류…방역 최우선
방역지침에 따라 관중 입장할 듯…’개학’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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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번진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국내 프로스포츠의 무관중 경기가 길어질 전망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팬과 만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건데, 스포츠계는 '학교 개학'을 기준으로 관객 입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 KBO의 진짜 명물, 열성적인 팬들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잦아드나 싶었던 코로나 19가 이태원 클럽에서 다시 불붙으면서 관중 입장은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지난 5일 무관중으로 개막한 KBO 리그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팬들을 받아 차차 늘려갈 계획이었지만, 다 없던 일이 됐습니다.
코로나에 한번 뚫리면 리그 중단까지 번질 위험성이 큰 데다, 이태원 클럽에서 활동적인 젊은 층이 직격탄을 맞은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류대환 / KBO 사무총장 : 이태원 코로나 때문에 관중 입장 부분은 다시 원점에서 검토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코로나 확진자 추이가 10명 단위로 내려간다든가, 그런 어느 정도 안정된 지표들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도 비슷한 상황, 당분간은 썰렁한 관중석이 불가피합니다.
마스크 착용과 체온측정은 물론, 관중끼리 1미터 이상 거리 두기, 어깨동무나 부부젤라 등 감염 위험성 있는 응원은 금지하는 등 구체적인 '관중 지침'을 마련했지만, 당장은 무용지물입니다.
관중을 들이는 조건은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인데, 학교 개학을 기점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입니다.
[조연상 / 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 정부의 방침, 특히 초중고 등교 시기, 사회적 분위기 등을 감안해서 관중 입장 시점은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첫발이라도 뗀 프로스포츠와 달리 테니스와 배드민턴, 유도와 볼링 등은 이번 달 대회일정을 거듭 연기하면서 허송세월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계는 질병관리본부, 문체부와 긴밀히 조율하며 정상화 시점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응원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는 미뤄졌고, 입장 수익이 없어 모기업에도 부담이지만,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인식만은 한 뼘씩 커지는 나날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번진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국내 프로스포츠의 무관중 경기가 길어질 전망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팬과 만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건데, 스포츠계는 '학교 개학'을 기준으로 관객 입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 KBO의 진짜 명물, 열성적인 팬들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잦아드나 싶었던 코로나 19가 이태원 클럽에서 다시 불붙으면서 관중 입장은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지난 5일 무관중으로 개막한 KBO 리그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팬들을 받아 차차 늘려갈 계획이었지만, 다 없던 일이 됐습니다.
코로나에 한번 뚫리면 리그 중단까지 번질 위험성이 큰 데다, 이태원 클럽에서 활동적인 젊은 층이 직격탄을 맞은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류대환 / KBO 사무총장 : 이태원 코로나 때문에 관중 입장 부분은 다시 원점에서 검토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코로나 확진자 추이가 10명 단위로 내려간다든가, 그런 어느 정도 안정된 지표들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도 비슷한 상황, 당분간은 썰렁한 관중석이 불가피합니다.
마스크 착용과 체온측정은 물론, 관중끼리 1미터 이상 거리 두기, 어깨동무나 부부젤라 등 감염 위험성 있는 응원은 금지하는 등 구체적인 '관중 지침'을 마련했지만, 당장은 무용지물입니다.
관중을 들이는 조건은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인데, 학교 개학을 기점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입니다.
[조연상 / 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 정부의 방침, 특히 초중고 등교 시기, 사회적 분위기 등을 감안해서 관중 입장 시점은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첫발이라도 뗀 프로스포츠와 달리 테니스와 배드민턴, 유도와 볼링 등은 이번 달 대회일정을 거듭 연기하면서 허송세월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계는 질병관리본부, 문체부와 긴밀히 조율하며 정상화 시점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응원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는 미뤄졌고, 입장 수익이 없어 모기업에도 부담이지만,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인식만은 한 뼘씩 커지는 나날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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