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맞아요?' 이용규 발언에 심판 전격 2군행

'스트라이크 맞아요?' 이용규 발언에 심판 전격 2군행

2020.05.08.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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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인터뷰에서 ’볼 판정’ 작심 발언
KBO, 한화-SK전 심판 5명 2군 리그 강등 제재
7일 키움-KIA전도 판정 논란…브리검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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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O가 심판 5명에게 2군 강등 전격 징계를 내렸습니다.

한화-SK 3연전 볼 판정이 문제가 됐기 때문인데, 이용규의 작심 발언이 도화선이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제의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이는 지난 6일 이용규의 타석입니다.

SK 핀토가 바깥쪽에 확연히 높은 볼을 던졌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합니다

이용규는 펄쩍 뛰며 아쉬워 했고, 평정심을 잃은 채 결국 삼진아웃 됐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볼 판정 논란이 3연전 내내 계속됐다는 점.

1차전과 3차전 기록에도 스트라이크로 판정된 노란색 공 중에 몇 개는 스트라이크 존 밖에 있는 것이 보일 정도입니다.

이용규는 결국 7일 3연전이 끝난 뒤 생방송 인터뷰에서 작심하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고작 3경기 밖에 안 치렀지만 선수들 대부분이 볼 판정의 일관성에 불만이 많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용규 / 한화 외야수 : (안타 못 치면) 잠 못 자고 새벽 3시까지 스윙 돌리고, 안타 하나를 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하는 선수들이 있거든요. (심판들이) 그런 거를 좀 알아주시고.]

일리가 있다고 판단한 KBO는 해당 경기 심판위원 5명을 퓨처스리그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2군 경기 강등을 통해 재교육을 실시하고 판정과 관련해 리그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7일 키움-KIA전에서도 투수 최원태가 불리한 볼 판정을 받는다고 생각한 동료 브리검이 소리를 치면서 경고를 받는 등 시즌 초반 판정 논란은 뜨겁습니다.

[중계 : 지금 저 공을 (스트라이크) 안 잡아주면 최원태가 상당히 힘들죠.]

우여곡절 끝에 개막해 미국과 일본에까지 중계되는 KBO리그.

심판 제재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해묵은 판정 논란은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은 줌은 물론 리그 수준까지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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