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야 반갑다" 프로야구 무관중 개막

"야구야 반갑다" 프로야구 무관중 개막

2020.05.05.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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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던 프로야구가 잠시 뒤 무관중으로 개막합니다.

국내 팬들은 물론, 외신의 관심도 뜨거운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네, 이제 개막전 플레이볼이 2시간 정도 남았는데요,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야구 팬들 정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잠시 뒤면 전국 5개 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개막전이 일제히 시작합니다.

두산과 LG가 맞붙는 이곳 잠실 야구장은 비가 조금 내렸지만, 개막전 준비로 무척 분주한 모습입니다.

오전에는 LG 선수들이, 조금 전부터는 두산 선수들이 차례로 몸을 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변수를 뚫고 개막하는 만큼 예년과 다른 모습들이 많습니다.

우선 무관중으로 개막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외야 관중석은 여러 현수막으로 덮여있습니다.

오늘 홈팀인 LG가 이벤트를 통해 팬들의 응원 문구를 출력해서 관중석에 설치한 것입니다.

비록 팬들과 구장에서 함께하지 못하지만, 마음만큼은 경기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특징은 외신들의 엄청난 관심입니다.

잠실구장은 오전부터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외신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보였는데요.

미국과 일본 등 야구 역사가 깊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개막하지 못하기 때문에, KBO리그 개막이 유독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개막이 국내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드러내는 하나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어젯밤 기분 좋은 소식도 있었죠.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매일, 국내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고, 일본 온라인 플랫폼 업체도 하루 2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습니다.

KBO 리그가 '내수용'을 넘어 글로벌 컨텐츠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무관중 경긴데 시구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무관중 경기인 만큼 시구도 특별합니다.

잠실 구장은 시구자가 어린이날에 맞춰 LG 회원 어린이들인데요.

마운드에 직접 등장하는 게 아니라 영상으로 등장합니다.

시구 모습을 미리 녹화해서 전광판에 틀 계획인데요.

아직 일반인들의 구장 출입이 제한된 만큼 구단이 조금 특별한 시구를 준비했습니다.

다른 구장 시구자들도 독특한데요.

문학경기장에서는 용돈과 세뱃돈을 모아 마스크를 기부한 11살 노준표 군이 시구자로 선정됐고,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에서는 의료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인 의료진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성구 대구 의사협회장이 시구자로 등장합니다.

[앵커]
개막전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응원단은 운영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관중은 없지만 응원단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팀은 관중들이 없는 만큼 더욱 열정 넘치는 응원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인데요.

팬들은 TV나 온라인 화면을 통해 흥겨운 응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지금 제 옆에 김정석 LG응원단장이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김정석 / LG트윈스 응원단장]
안녕하세요.

[기자]
오늘 관중이 없는데 응원은 어떻게 진행되죠?

[김정석 / LG트윈스 응원단장]
비록 무관중이지만 라이브로 시청차시는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생동감 있게 전해 드리려고 하고요. 그리고 선수들을 위해서 팬분들께서 떼창 하시는 것과 응원가를 믹싱해서 선수들에게 현장감 있게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이런 수건이나 깃발 등의 응원도구를 활용하여 시각적인 효과도 풍성하게 준비해 봤습니다.

[기자]
응원은 아주 열띠게 보기 좋게 펼쳐질 것 같은데요.

LG 응원단장이시니까 올 시즌 LG 성적을 여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우승 가능할까요?

[김정석 / LG트윈스 응원단장]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팬분들의 사랑과 응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도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무관중 개막이 굉장히 특별한데 LG팬들 또 나아가서 야구팬 전체에게 응원단장으로서 한말씀 해 주신다면요.

[김정석 / LG트윈스 응원단장]
이제 경기시간이 1시간 정도도 안 남았는데 굉장히 떨리고 그렇습니다. 팬분들의 응원, 함성이 더욱더 그립고요. 정말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질병관리본부와 의료진의 노고 그리고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 잘 실천해 주신 덕분에 프로야구가 개막하게 됐는데 경기장에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서 꽉꽉 찰 그날을 기다리면서 팬분들께서도 건강 꼭 조심하시고 다시 뵀으면 조겠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멋진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잠실 구장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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