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가드' 대 잇는 고등학교 선후배, 양동근·허훈

'최고 가드' 대 잇는 고등학교 선후배, 양동근·허훈

2020.05.05. 오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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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섯 개의 우승 반지와 함께 현역 생활을 마감한 프로농구 최고의 가드 양동근.

그 뒤를 이을 선수는 당연히 올 시즌 MVP를 거머쥔 허훈입니다.

고등학교 선후배이기도 한 두 선수를, 허재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허훈 / 부산 KT 가드·2019∼2020시즌 MVP : 몸이 근질근질해서 (농구를) 했는데, 다쳤어요. (팔꿈치에) 박아서….]

정규리그 MVP만 네 번이나 차지했던 양동근과 올 시즌 생애 첫 MVP를 거머쥔 허훈.

이제 현역 생활을 마감한 프로농구 최고 가드와 그 자리를 오롯이 물려받은 선후배가 만났습니다.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 나란히 구슬땀을 흘렸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양동근 / 정규리그 MVP 4회·챔피언결정전 MVP 3회 : 추억이 묻어있는 곳이라서 (인터뷰) 끝나면 한 번 더 돌아보려고요.]

[허훈 / 부산 KT 가드·2019∼2020시즌 MVP : 한 바퀴 둘러봤는데 정말 감회가 새롭고 옛날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요.]

어둡고 힘들기만 했던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도 이제는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았습니다.

[양동근 / 정규리그 MVP 4회·챔피언결정전 MVP 3회 : 많이 무섭고 어려웠죠. 지금은 체육관이 밝아 보이는데 그때 제 기억으로는 많이 어두웠던 기억이 있어요.]

[허훈 / 부산 KT 가드·2019∼2020시즌 MVP : 하루하루 운동하는 게 정말 힘들었고 지금 생각하면 그때 운동을 어떻게 했지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어요.]

언제나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던 양동근과 우리나라 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허훈은 서로의 모습이 더없이 든든합니다.

[양동근 / 정규리그 MVP 4회·챔피언결정전 MVP 3회 : 막아보면 확실히 달라요. 따라갈 수가 없죠. 힘이 너무 좋아요.]

[허훈 / 부산 KT 가드·2019∼2020시즌 MVP : 2대2 한 뒤에 멈춰 던지는 슛이나 3점슛 쏘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그거 보고 한참 따라 했어요.]

이제 정든 코트와 이별한 양동근은 언젠가 허훈이 자신을 뛰어넘기를, 갓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한 허훈은 언젠가 양동근만큼 성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양동근 / 정규리그 MVP 4회·챔피언결정전 MVP 3회 :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더 큰 경험들을 많이 하면 좋겠어요.]

[허훈 / 부산 KT 가드·2019∼2020시즌 MVP : 양동근 선배님처럼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은퇴하면 좋겠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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