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프로야구" 올해도 '어우두' 통할까...키움이 '대항마'

"반갑다 프로야구" 올해도 '어우두' 통할까...키움이 '대항마'

2020.05.04.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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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허재원 기자, 양시창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프로야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손꼽아 기다리신 분들 많으시죠. 스포츠부 허재원, 양시창 기자와 함께 올시즌 프로야구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허재원 기자, 먼저 우여곡절 끝에 개막하게 됐습니다. 내일부터인데요. 미국과 일본이 매우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의 성공적인 방역사례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하지 않습니까? K방역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는데. 지금 프로야구 개막은 정말 국내 방역의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애초 예정이던 3월 28일보다 정확히 38일 늦어졌는데요. 지금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을 포함해서 일본도 굉장히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고 메이저리그는 KBO의 개막 과정을 굉장히 심도 깊게 연구하고 있는데요.

내일 개막전에는 잠실구장에 20여 개 외신 기자들이 취재를 온다고 그래요. 그만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외신 기자들도 직접 우리나라 프로야구 개막 소식을 전하러 온다고 합니다. 양시창 기자. 그런데 아직은 우리가 가서 볼 수 있는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개막하는 것만큼 바뀐 색다른 풍경들이 많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다들 아시는 것처럼 무관중으로 경기를 시작하고요. 열광적인 응원과 응원가로 가득 찼던 예년과 비교하면 굉장히 낯선 광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연습경기를 가보니까 상대 더그아웃 소리까지 다 들리더라고요.

다만 대부분 구단들이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등 응원단은 유지하기로 했고요. 또 이런 관중 없는 응원단을 보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침 뱉는 행위 또 씹는 담배 이런 것을 굉장히 강력하게 금지하는 걸 권고하고 있거든요. 사실 이 두 가지는 원래 KBO 규정에 있던 건데 다만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좀 더 강력하게 권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비말로 전염되니까 당연히 하지 말아야 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하이파이브도 마찬가지고요. 또 포수 뒤에 있는 주심을 포함해서 심판은 전원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게 되고요.

또 선수단은 하루에 두 번 그러니까 기상 직후 또 경기장 출장 전 1번. 이렇게 발열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또 KBO 자체 애플리케이션이 있거든요. 거기 자가점검표를 작성하게 됩니다.

증상자가 발생했을 때가 문제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우선 해당인원을 2주 동안 격리하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당사자는 물론 방역당국의 조사에 따라서 접촉자도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구장도 이틀 동안 폐쇄하죠. 접촉자 범위가 넓으면 이제 리그 중단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3주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규칙도 이제 바뀐 게 많이 있는데요. 제가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 선수 3명이 동시 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현재 KBO 각 구단들이 투수 2명에 타자 1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 3명이 다 경기에 들어서는 것이 실제로 볼 수 있는 확률은 낮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가을 포스트시즌에 가면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가 마무리로 기용되는 그런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겠습니다.

또 등록선수 엔트리를 1명씩 늘렸고요. 이것도 부상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1명씩 늘리게 됐고요. 또 경기 중에 감독 인터뷰를 하는 것도 굉장히 팬서비스 차원에서 새롭게 추가 된 내용입니다.

[앵커]
경기 중에 감독 인터뷰를 할 수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3회가 끝난 뒤에 양팀의 감독 인터뷰가 되고요.

[앵커]
재미있겠어요.

[기자]
심판과 주류코치도 마이크를 차고 경기에 나서거든요. 이것도 팬들에게 아주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허재원 기자, 조금 늦게 시작하기는 했는데 144경기 다 치르기는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일정을 보니까 3월 23일에 정규리그 개막했습니다. 그래서 10월 1일까지 193일 동안 144경기를 치렀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정규리그를 11월 2일까지 182일 동안 다 소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11일이 줄었기 때문에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게 됐죠. 그러니까 비로 취소되면 월요일에도 경기하고 더블헤더도 많이 편성될 겁니다.

예전에는 5회 말 이전에 비로 중단되면 노게임, 홈런 쳐도 다 취소되고 이랬었는데요. 올해는 노게임이 아니고 그 중단된 시점부터 다음 날 재개되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진행됩니다. 안 하기로 했고요. 이로 인해서 일주일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도 없어졌습니다.

굉장히 숨가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부상자가 나오는 게 각 팀 전력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외국인 선수가 다치면 외국인 선수를 새로 영입했을 때 2주 격리기간을 거쳐야 되기 때문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앵커]
144경기, 선수들한테 조금 부담이 될 것 같기는 한데 11월 2일이면 약간 날씨가 추워지잖아요. 그러면 추위 때문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요?

[기자]
그래서 가을 야구가 아니고 올 시즌은 겨울 야구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데 KBO가 생각하는 경기의 마지노선은 11월 말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일단 5전 3선승제는 준플레이오프 일정을 3판 2선승제로 줄였고요.

또 11월 15일 이후에 열리는 모든 경기는 고척돔에서 치르는 것으로 됐습니다. 실내 경기가 그렇죠. 만약 11월 13일에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1차전부터 고척돔에서 시작되고 한국시리즈는 무조건 고척돔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한국시리즈는 11월 말이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순부터 유동적인데 중순부터 말까지 가능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올 시즌 전망 한번 해 보겠습니다. 어우두, 어차피 우승은 두산. 워낙 두산이 지금 강력하니까요.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일까요?

[기자]
더 그럴 가능성이 커졌다고 저는 결론적으로 봅니다. 두산이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있고 지난해에는 통합우승까지 했는데요.

올해도 정말 막강합니다. 김재환, 페르난데스, 오재일. 중심타선이 그대로 있고 또 박건우, 허경민, 김재호 이런 공수주를 겸비한 야구 구단, 선수들이 쭉 포진이 되어 있습니다.

올 시즌 끝나고 이 선수들이 최대 9명까지 FA자격을 얻게 되는데 아시다시피 FA를 앞두고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뛰거든요. 이 선수들이 열심히까지 뛰기 때문에 두산의 전력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러면 강력한 경쟁자 어디가 될까요? 키움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키움을 두산의 대항마로 꼽고 있죠. 많이 아시는 것처럼 서건창, 이정후, 박병호로 이어지는 이 상위타선은 국가대표 타선으로 보고. 두산보다 무게감 있다. 이렇게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또 하위타선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어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또 하나 투수들도 굉장히 막강합니다.

지난 시즌 26시즌 합작한 브리검과 요키시가 모두 재계약을 했고 무엇보다 키움은 지난 시즌 홀드왕이었죠. 김상수, 오주원 등이 버티는 중간이 막강하죠. 언터처블 조상우도 올 시즌에 밭박이로 마무리를 맡을 전망입니다. 지난 시즌 두산에 아깝게 졌는데 그것이 젊은 선수들에게 굉장히 약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허재원 기자. 두산이 지난해 1, 2발이 린드불럼 후랭코프였는데 팀을 떠났잖아요.

[기자]
두 선수가 작년에 29승을 합작했고 재작년에는 33승을 했습니다.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였는데 올해는 이 선수들을 대신 알칸타라와 플렉센 선수가 들어왔거든요.

두 선수 모두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를 통해서 공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굉장히 잘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개막전 선발로 알칸타라가 나서게 되는데. 넓은 잠실구장으로 옮겼기 때문에 이 강점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요.

플렉센도 지금 26, 굉장히 젊은 나이에 시속 150km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여기에 이영하 선수가 국내 최고 투수로 성장 중이고 여기에 FA를 앞둔 유희관과 이용찬까지 토종 선발진도 두산의 선발진이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단연 튼튼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연습경기에서 조상우 선수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거든요. 괜찮을까요?

[기자]
제가 봤을 때는 괜찮다,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조상우는 조상우고요. 안타나 볼넷 등을 내주기는 했는데 대량실점하지 않았고. 제가 현장에서 직접 가서 봤는데요. 구속이 한 140대 후반 정도 나왔습니다. 아직 그러니까 본궤도에는 오르지 않은 모습으로 보여서 감독도 큰 문제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키움 같은 경우에는 샌즈의 공백을 새로 들어온 모터라는 선수가 메울 수 있을지가 올시즌 우승의 관건으로 봐야 됩니다. 샌즈와는 굉장히 정반대, 다른 유형의 선수거든요. 수비에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또 외야 코너까지도 볼 수 있는 선수거든요. 그리고 굉장히 주루에도 능하고 달리기도 굉장히 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격에서 샌즈 같은 클러치 능력은 떨어질지라도 전체적인 점수로 보면 결과적으로 키움에게 플러스요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를 친 뒤에 모터 선수가 저희와 인터뷰를 했거든요.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모터 / 키움 내야수 : 팬들과 언론, 코치들도 모두 제가 샌즈와 다른 유형의 타자라는 걸 알 겁니다. 저는 많이 뛰고 도루도 좋아하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열정도 넘칩니다. 타점이나 홈런이 부족해도 다른 유형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습니다마는 두산과 키움의 양강구도로 전망되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팀 말고 다른 팀, 어느 팀이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습니까?

[기자]
역시 프로야구 팬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팀이 LG입니다. LG가 마지막 우승이 1994년이었거든요. 26년 만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굉장히 관심이 집중되고 두산과 키움의 2강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으로 꼽힙니다.

일단 선발이 윌슨, 켈리, 차우찬. 여기까지 이어지는 선발진이 굉장히 좋고요. 불펜도 든든합니다. 여기에 2루 포지션이 약점으로 꼽혀왔는데 베테랑 선수 정근우 선수를 LG로 다시 데려오면서 원래 포지션인 2루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이 선수가 제 역할을 해 준다면 내야 수비와 공격력의 질이 굉장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요.

그리고 수도권 팀들이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K는 김광현이 떠났지만 여전히 풍부한 투수진을 보유하면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창단 첫 5강을 노리는 KT도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에 1년이 지났는데 투수진이 굉장히 풍부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팀도 소개해 주세요. 롯데, 기아, 삼성. 전통적으로 팬층이 아주 두터운 팀들인데 어떻습니까?

[기자]
공교롭게도 3팀 모두 올 시즌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했습니다. 롯데는 키움 수석 호치였던 허문회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앉혔고요. 팀 전력분석팀장이었던 허삼영 팀장을 이제 새 감독에 앉혔습니다.

두 감독은 스타일이 통계에 기반한 데이터 야구를 할 것으로 보이고 이 전 감독에 비해서 훨씬 더 유망주에게 좀 더 기회가 많이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기아 같은 경우는 메이저리그 감독 출신입니다.

윌리엄스라는 감독을 선임했는데 역대 외국인감독 통틀어서 가장 지명도가 있는 감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야구가 KBO에서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이고요.

또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기아에서 뛰었던 안치홍이 롯데로 이적했습니다. 또 삼성은 끝판대장이죠. 오승환이 컴백을 앞두고 있거든요. 72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는데 남았습니다. 한 6월 말 정도에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선수 모두 팀 전력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떤 시너지를 낼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부족해서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양시창, 허재원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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