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챔피언' 세계 129위 머리 "온라인에선 내가 최고"

'왕년의 챔피언' 세계 129위 머리 "온라인에선 내가 최고"

2020.05.01.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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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해 코트에서 열리지 못한 마드리드오픈 테니스 대회가 온라인에서 열렸는데요

한때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4'로 불렸던 앤디 머리 선수가 가상 현실에서는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상 때문에 어느새 세계랭킹이 129위까지 추락한 앤디 머리가 마드리드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물론, 실제 대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된 가운데 16명의 선수가 온라인 게임으로 최강자를 가린 '버츄얼 대회'였습니다

예선에서 천적 나달에게 단 한 포인트만 내주며 완벽하게 이기기도 했던 머리는 결승전에서 세계 10위인 벨기에의 다비드 고팽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머리는 약 2억 원의 우승 상금 전액을 영국 국립보건서비스와 테니스 선수 돕기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앤디 머리 / 영국, 세계랭킹 129위 : 고팽이 나보다 잘하는 게 더 많았지만 내 생각에는 서브에서 차이가 난 것 같아요. 내가 서브 잘하는 방법을 찾아냈거든요.]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마드리드 오픈에서 실제로 우승했던 네덜란드의 키키 베르턴스가 온라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타이틀을 방어하는 이색 기록을 남겼습니다

[키키 베르턴스 / 네덜란드, 세계랭킹 8위 : 한 번 제대로 뭘 해보겠다면 할 수 있으니까. 게임기를 가능한 빨리 구하는 게 가장 중요했죠. 우승해서 행복합니다.]

코로나19 세계 확산으로 현재 테니스도 남녀 프로 투어를 비롯한 세계 대회가 최소한 오는 7월 초까지 모든 일정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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