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최 가능성 0%"...증폭되는 日 회의론

"올림픽 개최 가능성 0%"...증폭되는 日 회의론

2020.04.30. 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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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비관론 대두
요코쿠라 일본의사회 회장 "백신 없으면 올림픽 어려울 것"
일본 여론, 대회 취소 상황·무관중 경기 등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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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결정할 때만 해도 대부분 일본 여론은 아쉽지만 건강한 올림픽을 위한 잘한 선택이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내년으로 연기된 올림픽도 정상개최가 어려운 게 아니냐는 회의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유행으로 내년에도 개최될 수 없다면 그건 취소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직위는 바로 모리 위원장 개인 의견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어떠한 경우도 올림픽 추가 연기는 없음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 내에선 올림픽 개최 비관론이 여기저기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기타무라 교수는 한 방송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이 정상 개최될 가능성은 0%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요코쿠라 일본의사회 회장은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1년 연기된 내년 올림픽도 개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올림픽 개막 시점 세계의 감염 상황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요코쿠라 요시타케 / 일본의사회 회장 : 일본에서 감염이 통제된다 해도 다른 나라에서 세계 대유행이 지속한다면 올림픽을 열기는 어려울 겁니다.]

진보성향의 몇몇 매체들은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논조의 칼럼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마이니치 신문의 경우 올림픽 개최를 망상에 가깝다고까지 표현했습니다.

도쿄조직위가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합동 개최를 검토하는 등 3조 원 넘는 추가 비용 줄이기에 몰두하는 사이 정작 여론은 대회 취소 상황을 대비하거나 무관중 경기 등 대안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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