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개 중 1개...'홈런 공장' SK의 비결은

홈런 3개 중 1개...'홈런 공장' SK의 비결은

2020.04.28.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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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프로야구는 지난해부터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줄이면서 홈런이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연습경기에서도 홈런은 경기당 평균 1개 정도만 나오고 있는데요, 총 홈런의 3분의 1을 SK가 쳐내고 있는 점에 시선이 쏠립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 중심타자 로맥이 두산을 상대로 뽑아낸 초대형 홈런입니다.

중계카메라도 놓칠 정도로 빠르게 136m를 날아가 외야 상단 그린존에 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치러진 20번의 연습경기에서 나온 홈런은 총 21개입니다.

경기당 고작 1개꼴로 홈런이 나온 셈인데, 이 중 3분의 1인 7개를 SK가 쳐냈습니다.

뒤를 잇는 두산과 kt의 팀 홈런이 3개에 불과하고, 삼성과 키움, 한화는 아직 홈런이 한 개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SK의 홈런 행진은 놀랍습니다.

SK는 2017년과 2018년 연속 팀 홈런 1위를 지켰지만, 공인구의 반발력이 하향 조정된 지난해 홈런 개수가 절반으로 급감했습니다.

홈런 공장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 SK는 스프링캠프부터 공인구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타격 타이밍에 해답이 있다고 보고, 이진영 타격코치와 함께 타이밍을 앞쪽으로 당기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윤석민 / SK 내야수·지난 21일 :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했고, 청백전을 통해서 타격감도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친다는 생각을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고, 공의 중심을 더욱 정교하게 맞히는 건 올 시즌 모든 타자의 화두입니다.

배트가 부러지고도 우측 담장 밖으로 공을 날린 최형우의 홈런 역시 히팅 포인트가 핵심입니다.

샌즈와 러프 등 외국인 거포들이 떠난 올 시즌, 각 팀이 변화된 타격 매커니즘과 함께 홈런 개수를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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