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한국 프로스포츠 중계권 인기

치솟는 한국 프로스포츠 중계권 인기

2020.04.27.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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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초 나란히 개막을 준비 중인 국내 프로야구와 축구 중계권에 대한 해외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환경 속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많아 보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각국의 프로스포츠 중계권을 판매하는 스포츠레이더는 지난해 말 프로축구연맹과 독점 계약한 뒤, 최근 K리그 중계권을 10개 나라에 팔았습니다.

중국과 홍콩 등 동아시아와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국가들입니다.

또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영국의 축구 전문 온라인 콘텐츠 회사 3곳은 K리그 영상 사용권을 사들였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탄탄한 자국 리그를 갖춘 나라 방송사와 온라인 콘텐츠 회사들도 중계권 구매 문의를 해오고 있다는 겁니다.

[이종권 /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발전된 축구리그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먼저 중계권 관련 문의를 해 온 것은 처음이고요. K리그 세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야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중계권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캐나다와 일본 방송사도 최근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며 중계권 협상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세계 스포츠가 멈춰 선 특수한 환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많습니다.

국내 프로스포츠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 단기적, 일회적인 한국 스포츠 중계권 판매가 아니라 전략적으로 고려해서 한국 스포츠의 시장 개발이라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수용'에 머물렀던 국내 프로스포츠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 중계되는 글로벌 컨텐츠로 성장할 지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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