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일] 'FA 예약' 강소휘, "다음 생엔 절세미인(?)"

[와이파일] 'FA 예약' 강소휘, "다음 생엔 절세미인(?)"

2020.04.27.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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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FA 예약' 강소휘, "다음 생엔 절세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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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프로선수는 돈으로 말합니다. 종목을 막론하고 진가를 발휘한다면 몸값은 올라가게 마련이죠. 여자배구에서 각각 20억 원에 육박하는 FA대박을 친 이재영, 박정아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물론 신설된 샐러리캡이 없었다면 비공개 옵션 등을 합쳐 실제로는 더 거액을 챙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뒷얘기도 나옵니다.


'내년 최대어' 강소휘, 아직은 ...

데뷔와 함께 신인왕에 오른 GS 칼텍스의 레프트 강소휘. 많은 팬들은 신인 때가 엊그제 같은데 내년에 벌써 6년차, 시즌을 잘 소화한다면 첫 자유계약선수가 된다는 점에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년 FA 가운데 최대어라는 조금 섣부른 평가도 나옵니다. 소속팀에서는 '살림꾼' 선배 이소영과 함께 이른바 '소소자매'로 공격을 책임지고, 대표팀에서도 내로라하는 김연경, 이재영 등에 이어 레프트로 당당히 활약했기 때문이죠. 물론 다음 시즌에도 부상 없이, 기복 없이 게임을 소화해야 한다는 전제가 뒤따릅니다.

"재영이에 비하면 임기응변, 노련미, 파괴력, 시야 등이 아직은 모자랍니다." 실제 GS 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차노스'라는 별명에는 선수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리는 탓이라며 웃더군요. 기자가 GS 청평 체육관을 찾았을때 선수 식당에서 강소휘 역시 차감독의 어깨를 주무리며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비와 디그도 입상...발전하는 강소휘

다시 차상현 감독 얘기입니다. "V리그에서 베스트 7, 특히 레프트 자리는 어떤 포지션보다 힘듭니다. 붙박이 이재영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다른 구단 모든 레프트들이 나머지 한 자리를 다투는 형국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게도 어렵다는 베스트 세븐 레프트 자리가 2019-2020 시즌에는 강소휘에게 돌아간 것이죠. 강소휘의 성장은 놀랍습니다. 서브 2위, 공격종합 5위, 득점 8위, 그리고 수비 7위에 디그도 9위입니다. 강점인 공격과 서브야 그렇다치고, 본인은 상대적 약점이던 디그와 수비에서 입상한 게 가장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생애 첫 베스트 7'..."연봉 많이 받으면 좋죠. 호호."

강소휘 선수, 어린 시절 힘들었던 가족사는 잘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연봉 많이 받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요즘 신세대의 솔직함을 드러내는 듯 했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절세)미인이면 좋겠어요."

키 180, 운동선수 치고도 크지만, 게임할 때 뿐 아니라 가끔 시상식 때를 포함해 사복 입는 모습은 누가 봐도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자신의 외모에 조금 불만인지, "다음 생에는 꼭 미인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충분히 이쁜데 말이죠. 국내 배구판에 어떤 종목보다 많은 얼짱선수들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 프로배구가 케이블업계에서 '꿈의 1% 시청률' 을 넘으며 모든 종목에서 1등을 한 것도 수준높은 경기 내용과 함께 이들 기량과 외모를 겸비한 선수들의 활약 때문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힘듭니다.


시청률 1% 돌파...프로 종목 가운데 최고

차상현 감독은, "배구가 신사적인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경기 내용이 남녀노소 모두를 경기장으로 불러들이기 때문'이라고 최근 흥행몰이를 해석하더군요. 사실 팔순이 넘은 저희 장모님이 가장 좋아하는 종목도 배구입니다.

끝으로 KIXX 체육관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배구판에서 가장 좋다는 현대캐피탈을 능가하는 시설이라는데, 작년 5월에 문을 연 체육관은 일단 입지부터 환상적입니다. 청평 산골을 굽이굽이 올라가 북한강이 마치 앞마당처럼 놓여있는데 낚시를 하면 끝내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상현 감독도 붕어 낚시가 취미라던데, 왜 아닐까 싶었습니다. 특히 체력단련장은 진천선수촌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코트 2개를 차단막으로 완벽하게 차단해 서로 다른 게임 2경기를 할 수 있다는 코트를 소유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체육관 위치가 너무 외지다고 불평이라는데, 아닌게 아니라 이 정도 위치면 국가대표 진천선수촌 저리가라 할만큼 외지긴 합니다. 반강제로 운동만 하게되는 서글픈 현실...그나마 유기견 3마리(가족인듯합니다만, 정확한 혈연관계까지는...)가 근처를 어슬렁거리는데, 여자선수들은 귀엽다며 먹이를 주곤 한답니다. 배구판에서 팬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한 차상현 감독입니다. 코로나가 물러난다면 취재진은 물론 팬들에게도 체육관 투어를 시키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제대로 한다면 어떨까요. 저도 기다려집니다.

서봉국[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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